알파고, 커제 9단에 완승 "약점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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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커제 9단에 완승 "약점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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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알파고가 커제 9단에 완승을 거뒀다.

구글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는 5월 23일 중국 저장성 우전 국제인터넷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 3번기 1차전에서 바둑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커제 9단에게 승리를 거뒀다.

알파고는 이날 1차전에서 289수만에 백 한집 반 승을 거뒀다. 내용 면에서도 단 한 번도 흐름을 커제 9단에게 내주지 않은, 그야말로 완승이었다.

커제 9단은 평소와는 달리 초반 3번째 수로 3·3을 두며 실리를 추구했으나 알파고는 큰 판을 짜면서 한 수 한 수 커제 9단을 압박했다. 커제 9단은 시간이 갈수록 장고를 거듭해 고뇌를 했다. 알파고는 죽은 돌을 활용하면서 작전을 성공적으로 펼쳤다.

6세 때부터 바둑에 입문해 최연소 세계 메이저대회 3관왕을 차지하는 등 천재로 불리며 세계 바둑 랭킹 1위인 커제 9단은 알파고의 수에 결국 힘을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대국 후 커제 9단은 "졌지만 화나지 않는다. 알파고는 많은 화려한 실전을 보여줬고 약점은 현재까지 찾지 못했다"며 "알파고의 바독에 대한 이해와 판단력은 우리보다 훨씬 뛰어났다"고 인정했다. 이어 커제 9단은 "남은 2판의 대국은 얻기 힘든 기회다. 소중한 기회를 전력을 다해 살리겠다. 나 자신에 대한 영원한 믿음이 있다"고 다짐했다.

커제 9단과 알파고는 25일 2국을 치른다. 커제 9단은 알파고와의 3연전 대전료로 30만 달러(한화 약 3억4,000만원)를 받으며, 우승상금은 150만 달러(한화 약 17억원)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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