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정규직으로 전환∙∙∙실질 처우 개선은?
상태바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정규직으로 전환∙∙∙실질 처우 개선은?
  • 경제선 인턴기자 jes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5월 25일 10시 45분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컨슈머타임스 경제선 인턴기자] SK브로드밴드가 비정규직 직원을 100%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지난해 9월 비정규직 설치기사 추락사 후 노조의 직접고용 요구에 8개월 만에 답한 것이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변경에 새로운 표준근로계약이 작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비정규직 직원의 실질적인 처우 개선은 SK브로드밴드와 위탁업체, 노조 등 3자의 이해관계로 난항이 예상된다.

◆ 이형희 사장, 직원들에게 넓은 포용 당부

25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460억 규모의 홈서비스 자회사 설립을 결정했다. 비정규직 직원들의 기존 계약이 만료되면 설립된 자회사에서 100% 정규직으로 고용하기로 한 것. 대상 직원은 기술직, 영업직, 서비스직 포함 5189명이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기존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제 비정규직 직원은 SK브로드밴드의 가족이 된다며 넓은 마음으로 포용하고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최봉길 SK브로드밴드 기업문화실 팀장은 "직접 고용되는 비정규직 직원 급여나 복지제도는 기존 근로계약을 참고해 실사를 통해 새로 정해진다"며 "새로 정규직이 되는 직원은 기존 복지제도와 다른 복지제도를 적용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직접고용은 위탁수리기사 등 기존 정규 근로계약이 자사로 직접 고용 전환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라며 "기존 위탁 계약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위탁업체 강력 반발

위탁업체는 SK브로드밴드 홈서비스 자사 설립으로 폐업이 우려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위탁업체인 SK브로드밴드 전국센터협의회(협의회) 소속 홈센터 대표 70여명은 지난 2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SK브로드밴드에 합법적 대응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K브로드밴드 자회사나 고객센터나 수수료를 받아 급여를 지급하므로 사실상 차이가 없고, 설치기사들은 이미 정규직화 된 상태로 고용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게 협의회 측 주장이다.

◆ 비정규직 직원은 '환영'..."위탁업체 부당한 조건으로 일관"

비정규직 노조는 위탁업체가 그동안 부당한 근로조건으로 일관했다며 그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해조 희망연대노동조합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지부장은 "위탁업체는 갑자기 자회사가 주장하는 근로조건을 똑같이 맞춰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동안 사업이 적자여서 어렵다고 하다가 이제 와서 근로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실질적 급여 상승과 복지의 개선을 기대하고 있고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노·사협상에서 절충의 결론이 나더라도 자회사 소속이 되는 것은 고용안정을 이루는 것"이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eminem 2017-05-25 23:56:24
정규직 전환에 모범사례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