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못지 않네" RTD 컵커피 브랜드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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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못지 않네" RTD 컵커피 브랜드 자존심 대결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5월 23일 14시 24분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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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사이즈 용량에 가격도 저렴…신제품 출시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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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카페 음료와 용량이 비슷하지만 가격은 더 저렴한 RTD(즉석음용∙Ready to Drink) 컵커피의 인기가 뜨겁다.

RTD 컵커피는 국내 커피시장 성장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팽창하고 있다. 음료 제조업체들은 RTD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신제품 출시에 몰두하고 있다.

23일 시장조사 전문업체 닐슨코리아의 RTD 컵커피 시장 점유율 집계를 보면 작년 말 기준 매일유업의 '바리스타 룰스'(325ml)가 3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남양유업 '프렌치카페'(200ml)가 17%, 매일유업 '카페라떼'(200ml)가 14%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카와'(250ml)는 7%로 뒤를 이었다.

유업계 선두권 경쟁을 전개하는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이 점유율의 70% 가량을 차지한 셈이다.

1997년 업계 최초 컵커피인 '카페라떼'를 출시한 매일유업은 2007년에는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인 '바리스타'를 새롭게 론칭했다. 작년 6월에는 브랜드명을 '바리스타 룰스'로 변경하고 대용량 제품도 출시했다.

바리스타 룰스는 325ml의 대용량을 자랑한다. 가격은 2500원이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하는 톨사이즈 아메리카노가 355ml 용량에 3900~4500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가성비도 챙긴 셈이다.

매일유업은 바리스타 룰스의 인기 상승세를 감안해 올해 '벨지엄 쇼콜라 모카'와 '마다가스카르 바닐라빈 라떼' 등 2종을 새로 출시했다.

남양유업도 1998년 '프렌치 카페'를 선보이며 RTD 컵커피 시장에 진출했고, 2013년 5월에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프렌치카페 카와'를 론칭했다. 당시 3종이었던 카와 제품군은 지난해 6종까지 늘었다.

하지만 컵커피 시장이 과열될 조짐이 감지되자 남양유업은 지난달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카와'라는 브랜드명을 버리고 '프렌치카페 로스터리'로 재도약을 선포한 것.

이 같은 결단은 업계 1위 매일유업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제품을 리뉴얼하면서 용량이 250ml에서 270ml로 늘었지만 가격은 1900원으로 동일하게 유지했기 때문이다.

일동후디스 '앤업카페300'를 비롯해 동원F&B '커핑로드' 등도 대용량 RTD 컵커피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카페 프랜차이즈와 손 잡고 단독 제품을 판매하는 곳도 있다.

웅진식품은 지난달 커피스미스 R&D센터와 공동 개발한 RTD 제품 7종을 출시했다. 푸르밀은 2012년 카페베네와 협약을 맺고 200ml 컵커피를 출시했다. 작년에는 용량을 250ml로 늘린 '리얼브루' 3종을 선보였다.

'믹스커피 명가' 동서는 카페 프랜차이즈 1위 스타벅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2005년부터 스타벅스 RTD 컵∙캔∙병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RTD 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제품 출시 경쟁도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이라며 "최근 업체들이 대용량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고급화된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선 품질도 잊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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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man 2017-08-05 17:06:24
컵커피 앤업카페에 적용되어 있는 플라스틱 컵뚜껑은 컵에서 분리하여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거치대로 사용(재활용)이 가능합니다.

오홍 2017-05-29 19:28:03
저는 앤업카페 애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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