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시장 잡아라...신용카드사, 특화카드로 고객 '유혹'
상태바
간편결제 시장 잡아라...신용카드사, 특화카드로 고객 '유혹'
  • 김동호 기자 news4u@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5월 22일 14시 01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페이.PNG
[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신용카드사들이 달라졌다. 과거 간편결제 시장에 무심한 모습을 보였던 신용카드사들이 최근 들어 간편결제에 특화된 카드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간편결제 시장이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IT(정보통신)기업이 중심이 된 간편결제 시장은 한편으론 신용카드 시장과 경쟁관계에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자사 앱카드, 모바일카드 등을 출시하며 간편결제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카드사들이 선보인 앱카드 등이 지지부진한 동안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사용자는 급속히 늘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카카오의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사용자 중 상당수가 간편결제를 택한 덕분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간편결제에 특화된 신용카드를 내놓기 시작했다. 급증하고 있는 간편결제 사용자를 자사 신용카드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함이다. 간편결제는 은행 계좌이체, 신용 및 체크카드로 대금을 결제한다. 이때 은행 계좌이체가 아닌 신용카드 결제를 택하도록 특화된 할인이나 포인트 등의 해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삼성카드는 삼성페이에 특화된 '삼성페이 삼성카드 탭탭(taptap)'를 출시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이 카드는 삼성페이 결제시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 결제를 택해 결제금의 10%를 할인해 준다. SKT·KT·LG U+ 등 이동통신요금 자동납부시에도 10% 결제일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전국 CGV 및 롯데시네마 영화 티켓 1만원 이상 결제시 5000원을 할인해준다.

이 외에도 다양한 포인트 적립 해택을 강화한 '삼성페이 삼성카드 & 포인트', '삼성 리워즈 삼성카드 taptap' 등 신용 및 체크카드를 내놨다.

신한카드도 간편결제 특화 할인 카드를 내놨다. 바로 '신한카드 O2O'다. 이 카드는 일반적인 신용카드와 달리 플라스틱카드가 없이도 각종 페이(Pay) 및 간편결제 서비스에 '모바일 단독카드'를 등록해 온/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에 특화된 새로운 개념의 신용카드 상품으로 신한 FAN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SSG Pay, 카카오페이, 페이코(Payco), 시럽페이 등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에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각종 간편결제 및 O2O 서비스에 특화된 금액 할인 서비스도 제공된다.

KB국민카드는 '모바일 101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삼성페이 및 Kmotion에 등록해 결제시 오프라인 5% 청구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위메프와 쿠팡, 티몬 등 소셜커머스 결제금액에 대한 할인은 물론 이동통신, 대중교통 등에서 결제금액을 할인해준다.

하나카드는 '삼성페이카드', '카카오페이카드'를 출시하고 양대 간편결제 서비스와 손 잡았다. 특히 카카오페이카드는 결제시 무려 25%의 청구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사의 할인 폭이 보통 5~1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할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고객 유출을 막기 위한 카드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신용카드도 간편결제 서비스의 결제 수단 중 하나인 만큼 특화된 할인 등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잡아두려는 시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