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에 ELT 인기...주의할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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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에 ELT 인기...주의할 점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5월 18일 0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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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형 ELT 고객 반응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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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최근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주가지수연계신탁(ELT)이 인기를 얻고 있다.

저금리 시대는 지속되는 반면 증시는 상승 기조를 나타내면서 주가지수에 연계해 수익을 얻는 ELT가 각광받고 있다. ELT는 주식에 비해 투자 위험도가 낮으면서 수익률은 예·적금보다 높아 새로운 투자처로 떠올랐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ELT의 약정수익률은 3~4% 수준이다.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가 평균 연 1%대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ELT에 투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올해 초 증시가 상승 기조를 나타내면서 은행들은 지난해 대비 많은 양의 ELT를 팔았다. KB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에만 5조원어치를 판매했다.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ELT를 팔았다. 이는 지난 한 해 ELT 판매량(9조원)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2조493억원을 판매, 석 달 만에 지난해 판매량(2조202억원)을 넘어섰다.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2조5000억원, 1조2364억원을 판매해 3개월 만에 지난해 판매량의 절반을 넘겼다.

안정성에 중점을 둔 ELT가 반응이 좋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안정형 상품은 저금리 시대에 일정부분 수익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켜 줄 수 있다"며 "고객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기예금 대비 2~3%의 수익률이 나오기 때문에 수요는 꾸준한 편"이라며 "고객의 수요를 봐가면서 안정성을 강화한 상품을 계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설계된 상품들이 많이 팔렸다"며 "수익률은 3~4% 정도"라고 말했다.

ELT는 예·적금 대비 고객들의 수익률 수준을 충족시키는 대체 상품으로 자리매김했지만 투자 상품인 만큼 손실 위험을 인지해야 한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ELT는 은행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예·적금이 아닌 원금 손실 우려가 있는 파생상품"이라며 "녹인ELT의 경우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에서 녹인 밑으로 한 번이라도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크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 "ELT는 투자처가 다양하고 중위험 중수익 구조를 갖고 있다"며 "막연한 기대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 보다는 상품 손익 구조와 투자 위험을 충분히 숙지하고 투자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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