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지분 매각 원하는 우리은행..."준비는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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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지분 매각 원하는 우리은행..."준비는 됐는데"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5월 15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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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올랐지만 대외 여건 녹록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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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우리은행 주가가 상승하면서 정부 잔여 지분매각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정부 잔여지분을 빨리 매각해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원하고 있지만 대외적 여건은 녹록치 않은 모습이다.

지난 12일 우리은행 주가는 전일 대비 1.83% 내린 1만605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월 8140원으로 최저점을 찍었지만 현재는 2배 가량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주가 상승으로 잔여 지분 매각을 위한 체력을 보강한 모습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우리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의 원금을 회수하려면 주당 1만4260원은 받아야 하는데 이날 종가는 1만6050원을 기록했다"며 "시기적으로 보면 (잔여지분 매각을 위한 여건은) 양호하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이 가시화되면 주가가 2만 원대까지도 오를 것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문제는 대외적인 여건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예보가 보유한 우리은행의 잔여지분을 빠른 시일 내에 매각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또 우리은행 매각을 주관하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수장인 윤창현 위원장의 임기도 올해 9월까지로 어려움이 있다.

공자위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잔여 지분 매각과 관련해 적정한 시기를 두고 논의를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여건을 봐가면서 매각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라며 "현재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원론적으로는 매각을 하는 것이 맞지만 공자위 차원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매각 시점과 방식 등에 대한 논의과정도 필요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 정부에서 지분 매각 방침이 나오더라도 매각 방식을 결정하기까지 여러 논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차기 금융위원장에 따라 우리은행의 매각 이슈는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올해 말부터라도 (우리은행 잔여 지분) 매각 논의를 해서 가능한 빨리 방안을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지분 매각에는 금융당국 의지가 가장 중요한데 김상조 교수 등 매각 이슈에 대해 호의적인 인사가 금융위원장에 오른다면 우리은행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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