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이제 그만!"…증권가 생체인증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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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인증서 이제 그만!"…증권가 생체인증 열풍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5월 10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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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앞다퉈 생체인증 도입...지문, 홍채에 이어 손바닥 정맥 인증까지
▲ 사진=삼성증권 제공
▲ 증권가에서 생체로 간편하게 본인인증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도입되고 있다.(사진=삼성증권)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불편한 공인인증서는 가라."

기술 발전으로 인한 금융거래의 편의성이 증권가에도 확산, 강화되고 있다. 지문이나 홍채 등록을 통한 간편한 인증방법으로 알파벳이나 특수문자, 숫자 등을 조합해 만드는 복잡한 비밀번호와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이미 다수의 증권사들이 고객들의 거래 편리성과 보안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생체 인증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홍채지문만 갖다대면 간편하게…" 손바닥 정맥 인증까지

생체인증법 중 최근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홍채인증 서비스다.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해 SK증권, 유진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에서 이미 도입했다.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지난달 21일 출시되면서 증권사의 홍채인증 서비스도 상용화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없이 주식거래, 계좌이체 등 금융거래가 가능한 홍채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엠팝(mPOP)'을 통해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삼성전자의 생체인증서비스인 '삼성패스(Samsung Pass)'에 적용된 첨단 생체 인증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한 보안체계를 갖추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도 모바일 자산관리 플랫폼 '신한i알파'에서 금융거래가 가능한 홍체인증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초 1번만 공인인증서를 등록하면 이후에는 홍채만으로 간편하게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유진투자증권, SK증권, IBK투자증권은 코스콤의 홍채인증 서비스를 도입해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코스콤이 발행하는 공인인증(SignKorea)과 삼성패스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가이드에 따라 홍채기반 생체인증서를 발급해 홍채 인증만으로 본인 인증이 가능하도록 했다.

홍채인식보다 다수의 스마트폰 기기가 제공하고 있는 지문인식을 통한 인증 서비스 도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신증권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에서 지문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문을 등록해 인증 수단으로 선택하면, 지문을 대는 것만으로 로그인을 비롯한 자금이체, 주문 등 공인인증서가 필요했던 금융서비스가 모두 가능해진다.

손바닥의 정맥을 통한 생체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최초로 '손바닥 정맥인증' 서비스를 도입해 영업점에서 손바닥만으로 신분증이나 증권카드를 대체하도록 했다.

◆ 대세 따르자...생체 인증 도입 적극 검토

아직 생체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은 KB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다수 증권사에서도 서비스 도입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 구체적인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곳도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바이오인증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코스콤 공인인증서의 비밀번호를 기존 방식에서 홍채나 지문으로 대체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또한 금융결제원이 주도하는 바이오정보분산관리시스템 테스크포스(TF)에 참여 중이며 올해 안에 지문인증 시스템을 추가 제공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도 안면인식과 관련한 본인인증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지문인증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는 대신증권은 올해 상반기 중 홍채인증 서비스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실무진에서 논의 중에 있으며 향후 업체 선정 등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생체를 통한 본인 인증 서비스는 증권시장에서 하나의 물결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라며 "고객의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증권사들이 서비스 도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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