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1분기 순이익 4조3000억…6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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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1분기 순이익 4조3000억…6년 만에 '최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5월 04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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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금융 동향]제멋대로 대출금리 산정한 저축은행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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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국내 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4조3000억원을 기록해 6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은 제멋대로 대출금리를 산정한 14곳 저축은행에 제재를 가했다.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765억7000만 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 은행권, 1분기 순익 4조3000억…2011년 이후 가장 높아

금융감독원이 지난 2일 발표한 '국내 은행의 잠정 영업실적'을 보면 국내 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0%(1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2011년(4조5000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주요 수익원인 이자이익의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환율하락 등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의 발목을 잡았던 조선·해운업의 대손비용을 지난해 대거 털어낸 점도 영향을 미쳤다.

◆ 제멋대로 대출금리 산정…저축은행 14곳 무더기 제재

금융당국이 제멋대로 대출금리를 산정한 저축은행에 제재를 가했다.

지난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 SBI·OK·JT친애저축은행 등 14개사는 '경영유의'조치를 받았다.

저축은행들은 2014년 도입된 '대출금리 체계 모범 규준'에 따라 대출금리를 자금조달 비용, 차주의 신용도, 관리비 등을 반영해 합리적으로 산정해야 한다.

또 금리 산출이 적정한지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이들 저축은행들은 차주의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단일금리를 부과하거나 대출금리 산정이 적정한지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4월말 외환보유액 3765.7억달러…역대 두 번째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765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를 나타냈다.

미국 달러의 약세로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 기타통화 자산의 환산액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은 4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765억7000만 달러로 집계돼 3월 말 3753억 달러보다 12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고 4일 발표했다.

4월 말 외환보유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작년 9월 3777억7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또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 채권은행, 신용위험평가에 본격 착수한다

채권은행들이 신용위험평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구조조정이 필요한 부실기업을 가려내기 위해서다.

은행들은 지난달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를 시작했으며 오는 7월 말까지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신용위험평가는 채권은행이 기업신용위험도를 평가해 A∼D등급 4단계로 분류, 하위등급의 퇴출을 유도할 수 있다.

C∼D등급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즉시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를 신청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채권금융기관들은 여신 회수 등의 불이익을 줄 수 있다.

지난해에는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중공업 등 대기업 32곳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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