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4차 산업혁명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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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4차 산업혁명의 언어
  • 최동훈 인턴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5월 10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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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드 마 지음/학고재/344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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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최동훈 인턴기자] 저자는 오늘날 '빅데이터'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한다.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고 또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것을 분석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인류는 역사를 거치며 늘 어떤 벽에 부딪혔고, 이를 극복했다. 그 과정을 통해 문명의 발전을 이룩했다. 우리는 현 시대를 '4차 산업혁명'으로 명명했다.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역사에 전무한 사회 양상이 도래했다.

우리는 문명을 발달시킴과 동시에 이를 누릴 수 있는 '도구'를 발명했다. 과거의 조상에 비해 오늘날 우리는 이미 우리 한계를 뛰어넘는 대상을 크고 작은 도구들로 손쉽게 다루고 있다. 빅데이터는 그 중 하나다.

우리는 지금도 빅데이터를 매체 등 주변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 책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가 빅데이터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와중에도 이것이 이미 우리 일상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작년 말 미국 대선에서 우리는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지 못할거라는 여론이 우세한 듯 했다. 대선 결과로 모두가 당황하고 있는 사이, 빅데이터는 이미 이 결과를 예상하고 있었다.

빅데이터의 가치는 정치사회 분야에서의 예지력에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는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역사적인 바둑 대결을 기억한다. 5전 4승을 거둔 인공지능은 거대한 양의 데이터 분석력을 바탕으로 수를 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인간의 한계에 대한 겸손함과 동시에 기술에의 두려움을 떠올리게 했다. 기술에 잠식되는 인간의 나약함을 발견함과 동시에 인류의 전반적인 진보를 상상하고 나아가 실현할 수 있을거란 기대감을 안겨줬다.

또 오늘날 첨단기술의 바탕에 빅데이터가 근본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무인자동차 등에 빅데이터가 생명을 불어넣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훗날 첨단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수많은 개인의 존재는 그 만큼의 취향·생활패턴·변수를 기술이 입력돼야 함을 뜻한다. 빅데이터는 존재가 바로 그 매커니즘 자체다.

국가를 운영하고 인류를 보호하는데도 빅데이터의 효용성이 사례로 드러나고 있다. 영국의 교통정보국은 빅데이터로 교통체계를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사고 등 돌발상황을 통제한다. 미국 CIA는 빅데이터 정보를 기반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제 폭탄을 찾는다.

빅데이터는 이뿐 아니라 지진을 예측하고 힉스 입자를 발견하며 전염병을 사전 차단한다. 여행자에게 지낼 곳과 자동차를 제공한다. 기업은 소비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자금원 플랫폼을 생성해 이익을 창출·증대시킨다.

이로써 구현되는 건 우리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이다. 우리가 사는 동안 끊임없이 추구하게 될 행복과 연관되기에, 우리는 빅데이터를 알게 된 순간부터 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명암이 존재하는 법이다. 저자는 인류에게 이름 만큼이나 거대한 발전을 안겨줌과 함께 정보 관리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한다. 정보 관리자의 공정·투명성 확보와 개인 정보의 보호를 통한 신뢰 형성·유지는 빅데이터의 지속성을 위한 관건이다.

우리는 빅데이터를 통한 역사적인 도약을 누리면서 이것이 낳은 부산물에 대해 치열히 고민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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