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챗봇에 빠지다
상태바
시중은행, 챗봇에 빠지다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5월 02일 13시 55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지털 시대 맞아 고객 요구에 빠르게 응대

PHOTO_20170428154812.jpg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시중은행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챗봇(Chatbot·채팅로봇)' 도입을 속속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응대하기 위해서다.

◆ 은행권, 고객 대응 위해 챗봇 적용

2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해 말 은행 최초로 '금융봇' 서비스를 내놨다.

금융봇은 카카오톡 채팅을 기반으로 하며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채팅창에 질문 내용을 직접 입력하거나 제시된 질문번호를 입력하면 해결책을 안내해준다.

KEB하나·우리·신한은행 등은 AI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챗봇 구축이 가능한 사업자를 선정,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텍스트뱅킹을 고도화해 챗봇으로 연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챗봇에 원하는 업무를 문자로 보내면 실행해 주는 서비스로 계좌이체나 계좌정보 확인 등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우리은행은 딥러닝(다량의 데이터를 이용해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의 한 분야) 및 추론을 통해 상품설명과 대출 상담이 가능한 챗봇을 개발 중이다.

신한은행도 조만간 금융상담봇을 내놓을 예정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금융봇 출시 이후에도 유지보수작업을 계속 진행하며 데이터를 쌓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더욱 정교한 금융봇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비용으로 24시간 활용 가능

은행들이 챗봇을 도입하는 이유는 적은 비용으로 서비스 시간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챗봇은 24시간 상담이 가능한데다 콜 센터 인력도 줄일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상담원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A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은 언제 어디서나 빠른 서비스를 받길 원하기 때문에 은행의 각종 서비스에 AI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다양한 말투와 주문을 챗봇이 인식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에 한 번씩 AI 업체들과 미팅을 하면서 금융서비스에 효과적으로 접목 시킬 수 있는 AI를 찾고 있다"며 "인력 대체 수단 등으로 챗봇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고 덧붙였다.

챗봇이 정확한 금융분석과 상담업무 수행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데이터 수집이 관건이다.

B시중은행 관계자는 "오랜 기간 많은 정보를 습득할수록 챗봇이 폭넓은 답변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