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12월 문을 연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이 색다른 변화를 시도한 이유다. '패션&키즈몰'을 증축, 전체 방문객의 75%에 달하는 가족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28일 오픈하는 1만4200m2(4300평) 규모의 패션&키즈몰은 유통업계 전반의 '대형화' 흐름에 편승하면서도 지역∙고객 특화적 콘셉트를 잊지 않은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만했다.
이른바 '쇼퍼테인먼트'(쇼핑+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해 가족고객을 끌어 모으고, 소통을 이어나가겠다는 이천 프리미엄 아울렛의 패션&키즈몰을 체험해봤다
◆ 지역 특색 살리고 소비자 편의 높였다
"가족 단위로 방문할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5월5일 어린이날 이전에 오픈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습니다." (이천점 이충열 점장)
이천 아울렛의 패션&키즈몰이 문을 여는 28일은 5월 '황금연휴'의 포문을 여는 날이라는 점에서 호재를 맞았다.
이천점은 패션&키즈몰 오픈 이후 타 지역에서 이천으로 원정 쇼핑을 오는 고객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직선거리로 20km내 위치한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A동 1~2층에는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해 SPA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킨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아울렛은 주로 명품 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채널이기 때문에 SPA브랜드와 자칫 부조화스럽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천점은 SPA 브랜드를 입점 시킴으로써 아이와 함께 아울렛을 방문하는 젊은 부모들을 공략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2층에 약 1480m2(450평) 규모로 '유니클로'를 입점시켰다. 유니클로가 이천지역에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밖에 '에잇세컨즈' '탑텐' '트위' '랩' 등 국내외 유명 SPA 브랜드를 선보인다.
B동 1층에는 유아동 의류 브랜드가 마련됐다. 서양종합관에는 '블루독 베이비' '리틀 그라운드'가 파스텔종합관에는 '닥스 키즈' '헤지스 키즈' 등이 영업을 개시했다.
의류 매장 사이사이에는 키즈 카페가 자리해 쇼핑과 즐길 거리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게 설계됐다.
특히 1층에는 정글 컨셉의 테마파크 '닥터밸런스'가 위치해 눈길이 갔다. 성인은 무료, 아이들은 2시간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단 150cm 이하 어린이에 한해 입장 가능하다.
패션&키즈몰의 백미는 테마파크와 완구매장이 들어선 3층에 있었다.
우선 아울렛 최초로 완구매장 '토이저러스'가 자리한다. '스타워즈' '겨울왕국' 등 유명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고 레고 체험 등을 할 수 있어 어린이뿐 아니라 키덜트족의 환심을 사기에도 충분해 보였다.
모든 방문객들의 시선을 한 눈에 끈 곳은 바로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리쏘빌'.
소방서, 은행, 네일샵 등 실제를 그대로 본 딴 직업 체험장이 들어선 리쏘빌에서는 20여개의 직업체험이 가능하다.
입구 근처에는 카레이서 체험관이 자리해 방문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실제 카레이싱 경기장을 축소한 레일이 설치돼있고, 체험하는 모습을 모니터로도 확인 가능했다.
방문객들은 "어머. 카레이싱 레일이 다 깔려있네. 이러면 애들이 너무 좋아하지~"라며 찬사를 보냈다.
직업체험 이용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카레이서 체험은 평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 주말∙공휴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다.
입장료는 5~13세 자유이용권 기준으로 2시간에 2만200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