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잇단 조직 개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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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잇단 조직 개편...왜?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4월 28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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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대응력 강화 위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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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은행권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조직 개편에 나섰다. 디지털 대응력 강화를 위해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경쟁체제에 돌입하기 위한 것이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4일 기존 스마트금융그룹의 명칭을 '디지털금융그룹'으로 변경하고, 조직을 추가하는 등 확대 개편을 단행했다.

디지털금융그룹 산하에는 '디지털전략부'를 추가로 신설한다. 디지털 전략을 수립하며 여기에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적용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기존 스마트그룹 소속의 스마트금융부도 명칭을 디지털금융부로 변경, 비대면채널 운영 및 마케팅에 집중한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초 '셀(cell) 조직'을 도입했다. 기존 미래금융그룹의 7개 부서를 모두 미래금융본부로 모으고, 부서 대신 6~7개의 셀을 프로젝트 중심으로 해서 유연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셀을 통해 업무와 인원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의사결정체계를 단축해 실행력과 효율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각 셀 부문장은 수행 프로젝트에 대해 부서장에 준하는 책임과 권한을 갖는다"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디지털금융을 겨냥한 조직 변경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여러 사업그룹별로 나뉘어 있는 디지털 부서를 한군데로 모아 통합조직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디지털 부서들이 각 그룹별로 흩어져 있어서 시너지가 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이미 올해 초 디지털뱅크인 써니뱅크 사업본부와 디지털금융본부를 영업기획그룹에 배치하고, 디지털전략본부는 경영기획그룹에, 빅데이터센터는 개인그룹에 두는 조직개편을 단행했었다. 하지만 3개월 만에 다시 관련부서들을 한 조직으로 합친다는 계획을 내놨다.

KB국민은행도 조직 체계를 변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은 4월 정기 조회사에서 "디지털과 모바일의 금융혁명이 생각 이상으로 빨리 다가오고 있다"며 "디지털 시대에 맞춰 필요한 직원을 기르고 본부 조직도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디지털 시대에 맞게 조직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직 개편을 통한 디지털 대응 전략이 금융업계의 화두가 됐다"며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내부 조직구조를 최적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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