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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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안한다"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4월 27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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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계열사 지분 정리, 지주사 전환에 부정적 법 개정 '걸림돌'

▲ 삼성전자 서초 사옥 모습.
▲ 삼성전자 서초 사옥 모습.

[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삼성전자가 투자자들에게 약속했던 '지주사 전환'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전반적으로는 사업경쟁력 강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경영 역량의 분산 등 사업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또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수반되는 여러 문제들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우선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계열회사의 보유 지분 정리 등이 필요한데, 계열회사의 보유 지분 정리는 각 회사의 이사회와 주주들의 동의가 필수적이라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금산법과 보험업법이 규정한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할 경우 현재 금융 계열회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일부 또는 전량 매각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는 삼성전자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지주회사 전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건의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것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이 어려운 여건"이라며 "현재의 구조 대비 뚜렷한 개선 요인이 없어 주주 가치와 회사 성장에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의 사업구조는 스마트폰, TV 등 세트 사업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이 균형을 이루고 있고, 이를 통해 경기가 하락해도 실적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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