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소득 5년만에 '내리막'…쌀값 떨어지고 구제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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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소득 5년만에 '내리막'…쌀값 떨어지고 구제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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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쌀 가격이 하락하고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여파로 축산물 매출이 줄면서 농가 소득이 5년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의 평균소득은 전년(3721만5000원) 대비 0.05% 감소한 3719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농가소득이 감소한 것은 2011년(-6.1%) 이후 처음이다.

농업 소득은 1년 전보다 10.6% 감소했다. 농작물 수입(-6.2%)과 축산물 수입(-12.4%)이 모두 전년비 감소했기 때문이다. 쌀값이 하락한 가운데 AI와 구제역 여파로 축산물 수입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농업 총수입 대비 농업소득의 비율인 농업소득률은 33.4%에서 32.2%로 하락했다.

겸업 소득, 사업 외 소득 등 농업 외 소득은 2.1% 늘었다. 이전소득은 11.1% 증가한 878만3000원, 비경상소득은 0.6% 감소한 309만50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농업경영비는 2121만1000원으로 5.3% 줄었다.

농가의 평균 가계 지출은 3104만9000원으로 1.4% 늘었다.

농가의 평균 자산은 작년 말 기준 4억7430만9000원으로 4.6% 증가했다. 토지, 건축물 등 고정자산이 3억6822만6000원으로 2.6% 늘었고 현금, 예금 등 유동자산은 1억608만4000원으로 11.9% 늘었다.

농가의 평균부채는 2673만원으로 1.8% 감소했다.

영농 형태별로 보면 축산농가는 소득이 7743만3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축산농가는 가계지출(3870만5000원), 자산(7억8256만8000원), 부채(7153만6000원)도 가장 많았다.

이어 과수농가(3443만4000원), 채소 농가(2928만원), 논∙벼 농가(2211만7000원) 순으로 매출이 많았다.

경영주 연령별로는 보면 50대가 소득(6315만1000원), 가계지출(5035만8000원), 자산(6억6419만원), 부채(5394만7000원) 등이 가장 높았다.

농가와 달리 어가의 경우 지난해 평균소득이 4707만7000원으로 전년비 7.2% 늘었다.

어가의 평균 어업소득은 해조류 등 양식수입이 늘면서 2659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15.2% 증가했다.

어업 총수입에서 어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어업소득률은 45.6%에서 48.6%로 커졌다.

어가의 평균 어업 외 소득은 1155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1.5% 감소했다.

어가의 평균 가계지출은 3008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이중 소비지출은 2332만5000원, 비소비지출은 676만1000원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어가의 평균 자산은 4억896만원으로 전년보다 15.7% 증가했으며 평균부채는 4287만원으로 2.9% 늘어났다.

어업 총수입이 2000만원 이상이면서 어업 총수입이 어업 외 수입보다 많은 '전문어가'의 평균소득은 7760만7000원이었다. 전문어가는 소득과 지출, 자산, 부채 등이 모두 다른 어가에 비해 많았다. 특히 어가소득과 부채는 어가 평균의 1.6배 수준이었다.

반면 전문어가가 아닌 일반어가의 평균소득은 1602만4000원으로 소득에 비해 가계지출, 자산, 부채 등이 더 많았다.

경영주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이상 경영주 어가 소득은 2195만1000원으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반면 40대 이하 경영주 어가 소득은 1억1029만7000원으로 전체 연령대 어가 평균보다 2배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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