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 의존도 낮추기…정부 밀고 제주도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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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 의존도 낮추기…정부 밀고 제주도 당긴다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4월 23일 1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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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 보복'으로 타격을 입은 관광업계를 살리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대책 마련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특히 대규모 할인 행사, 직항 노선 확대, 무비자 체류 기간 연장 등을 통해 현재 47%인 외국인 관광객 중국인 비중을 35%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중순 이후 자국 여행사에 한국행 상품 판매금지 조처를 내린 뒤 한국 관광업계는 직격타를 맞았다.

올해 3월 2일부터 4월 20일까지 제주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9만4326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35만7550명보다 무려 73.6%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1월 1일부터 4월 20일까지 제주도에 들어온 전체 관광객(430만279명)은 내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보다 2.3% 증가했다. 이에 제주도는 적극적으로 내국인 유치에 나서고 있다.

'봄 향기 4월, 제주로 옵서예'라는 슬로건을 걸고 관광숙박업과 시설 관광지, 기념품업, 골프장, 관광식당 등 도내 861개 업체가 참여해 최대 65% 할인을 해주는 그랜드 세일이 현재 진행 중이다.

중국 외 외국인 관광객 잡기도 한창이다. 지난달 28일부터 대만 타이거항공이 주 2회 제주에 취항하기 시작했고, 6월부터는 주 4회로 횟수를 늘린다.

제주와 일본 오사카를 오가는 직항편(티웨이항공)도 생겨 오는 6월부터 주 7회 운항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필리핀항공(주 2회) 등의 정기노선이 생겼다.

기존 운행하던 홍콩 직항노선(홍콩 익스프레스, 캐세이 드래곤)도 주 2회에서 4회로 늘어나는 등 제주와 주요 관광시장을 잇는 항공편이 대폭 늘어났다.

중앙정부도 가세해 동남아 관광객의 비자 요건을 완화한다. 제주도를 방문하기 위해 인천·김해공항에서 환승하는 동남아(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단체관광객에게 무비자로 5일 동안 체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올해 하반기에 예정돼 있던 동남아 단체관광객에 대한 전자비자 발급을 오는 5월로 앞당긴다.

싱가포르, 베트남, 일본, 인도 등에서 문화관광대전을 열어 한국 관광상품을 홍보하고 기업 포상(인센티브) 관광을 늘리기 위해 단체 관광 지원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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