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금·재판 신동빈 '진퇴양난'에 신동주 또 경영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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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금·재판 신동빈 '진퇴양난'에 신동주 또 경영권 도전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4월 23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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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주(왼쪽)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신동주(왼쪽)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경영 비리,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에 두 차례 기소되고 출국금지, 재판 등으로 발이 묶이자,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다시 경영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21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6월 하순 예정된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나의 이사 복귀 안건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이 주총에서 신 전 부회장 복귀를 놓고 표결이 이뤄진다면 2015년 경영권 분쟁 발발 이후 네 번째 신동주·동빈 형제간 표 대결이 된다. 앞서 2015년 8월, 2016년 3월과 6월 세 차례의 홀딩스 표결에서는 모두 신동빈 회장이 완승했다.

홀딩스의 주요 주주 가운데 광윤사(고준샤·光潤社, 지분율 28.1%)를 제외한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임원 지주회(6%) 등으로부터 신 회장이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신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최근 검찰 수사 결과 횡령·배임·뇌물 등 여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고, 최순실 사태에까지 연루됐다는 사실을 주주들에게 강조하며 표를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로서는 신 회장이 현재 출국금지와 여러 건의 재판으로 발이 묶여 있어 그 어느 때보다 6월 표 대결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처지다. 신 회장이 일본 홀딩스로 직접 날아가 주주들에게 변함없는 '지지'를 직접 호소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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