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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삼성, 메르스 사태 때 로비” vs 삼성 “근거없는 주장”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2017년 04월 2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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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삼성, 메르스 사태 때 로비” vs 삼성 “근거없는 주장”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특검과 삼성 측이 21일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서 청탁∙로비 여부를 두고 충돌했다.

특검은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감사원이 삼성서울병원을 감사할 당시 삼성 측이 ‘밀착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 측은 특검이 뚜렷한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단순한 의혹만 제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의 공판에서 박모 전 삼성증권 고문의 진술서를 공개했다. 박 전 고문은 감사원 감찰관 출신이다.

진술서에 따르면 박 전 고문은 특검에서 “이수형 미래전략실 기획팀장(부사장)이 감사원의 병원 감사에 각자 역할을 분담해 대응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박 전 고문은 “병원 측은 매일 감사일지를 작성하는 등 업무를 하고, 나는 국장급, 정모 감사는 과장과 실무자를 맡기로 했다”며 “이 팀장이 전체 총괄을, 나는 감사원 수감 부분 총괄을 각각 하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특검은 이를 두고 “레벨에 맞게 밀착형 로비를 한 것”이라며 “이 선에서 해결이 안 되면 청와대와 수석비서관, 이 선에서도 안 되면 독대 순으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검은 삼성 측이 금융당국 인사들을 상대로도 ‘깨알 로비’를 벌였다며 박 전 고문의 문자 메시지 내용을 추가 공개했다.

박 전 고문이 장충기 당시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 보낸 문자에는 “감독기관 고위 인사가 끝나서 다음 주부터 신임 금융감독원장, 수석 부원장, 증권담당 부원장, 금융위원장, 부위원장 등과 순차적으로 식사 약속 잡혀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 전 고문은 문자에서 또 “미안하지만 새로 나온 갤럭시S6 8대를 지원해주면 유용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문자에는 박 전 고문이 “어제 금감원장, 수석 부원장 만나서 삼성 금융회사를 잘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전화기 주었더니 ‘예전에 무섭던 감사관한테 선물도 받는다’고 농담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특검은 이를 두고 “계열사 사람들이 경제 관련 여러 주도층에 연결고리를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 측은 “증거도 없이 단순한 의혹 제기만 한다”고 맞섰다.

우선 변호인은 특검의 ‘계열사 → 미래전략실 → 이재용’으로 이어지는 ‘로비 구조’ 도식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변호인은 “삼성그룹 계열사 사람들이 정부 부처에 로비하고 그게 안 되면 미래전략실이 청와대와 접촉하고, 그게 안 되면 이 부회장이 대통령을 독대한 거라고 특검 측이 말하는데 이 사건에서 미래전략실이 청와대에 부정한 청탁을 했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며 “특검이 뚜렷한 증거 제시도 없이 단순한 의혹 제기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검은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병원 감사 건을 미전실이 맡은 이유가 이 부회장을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삼성 측 변호인은 이는 이 부회장과 무관하며 삼성그룹 전체 이미지나 병원 평판, 운영과 관련됐기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변호인은 “특검에서 자꾸 ‘로비’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민원인 자격인 삼성이 공무원에게 현안을 설명하고 입장을 전달하는 건 적법 활동이고 필요한 행위”라며 “그 자체에 아무 문제가 없는데 로비라고 하면서 불법이 있는 것처럼 말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고문이 장 전 차장에게 보낸 문자와 관련해서도 “박 전 고문이 고문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장충기에게 얼마나 잘 보이려고 했는지 보이는 부분”이라며 선을 그었다.

당국자들에게 최신 휴대전화를 건넨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박 전 고문은 특검이 실제 전화기를 건넸느냐고 묻자 ‘사실은 전해주지 못했다. 장충기 사장에게 과시하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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