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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신화 막내린 카페베네

자본잠식에 폐점률 1위 ‘불명예’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2017년 04월 2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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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토종 성공신화’를 썼던 카페베네(대표 최승우)가 창립 9년만에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카페베네는 여기에 ‘폐점률 1위’라는 불명예도 떠안았다. 과포화된 국내 프랜차이즈 카페 시장에서 무리하게 사업 다각화 전략을 취한 게 악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페베네의 지난해 매출액은 817억원으로 전년대비 32%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34억원, 당기순손실은 336억원으로 적자폭이 각각 18%, 25% 커졌다.

적자폭이 커지며 자본총계 -14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이는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법인 부실이 영향을 미쳤다.

카페베네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등 중심가에 직영점을 열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을 얻지 못하면서 지난해만 13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스타벅스 독주 속 과포화된 프랜차이즈 카페 시장에서 무리한 출점 전략을 취한 것도 발목을 잡은 원인으로 꼽힌다.

카페베네는 2008년 5월 천호동에 1호점을 연 뒤 불과 4년만인 2012년 7월 800호점을 돌파했다. 같은 해 매출액은 2207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2013년에는 토종카페 프랜차이즈 최초로 1000호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는 듯 했다.

하지만 비싼 가맹비와 인테리어 비용 등으로 가맹본부가 배를 불렸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됐다.

결국 가맹점은 지속 감소해 2015년에는 국내 프랜차이즈 카페 중 폐점률 1위를 기록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한국공정거래조정원 조사 결과 카페베네 매장은 2015년 140곳이 줄었고, 폐점률은 14.6%에 달했다.

무리한 사업 다각화 전략도 손실로 돌아왔다. 2011년 레스토랑 ‘블랙스미스’, 2013년 베이커리 ‘마인츠돔’ 등을 새롭게 론칭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카페베네는 상황이 어려워지자 2015년 9월 전문 경영인 체제로 변경하고 ‘구조조정 전문가’ 최승우 대표를 새로 영입했다. 최 대표는 지난달 싱가포르 식품기업인 ‘푸드엠파이어’와 인도네시아 ‘살림그룹’이 출자한 합작법인인 한류벤처로부터 16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어려워진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최 대표가 카페베네를 정상화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바라본다.

이에 대해 카페베네는 “폐점은 임대료 상승과 매장 환경 낙후 등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이전에 발생했던 해외 손실을 줄이기 위해 사활을 걸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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