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상장 초읽기...새로운 게임 대장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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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상장 초읽기...새로운 게임 대장주 '등장'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4월 20일 0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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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다각화, 해외진출 등 전망도 밝아...시총도 엔씨소프트 추월

▲ 넷마블게임즈의 신작 '리니지2레볼루션'
▲ 넷마블게임즈의 신작 '리니지2레볼루션'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다음주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12일 상장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게임업종의 새로운 대장주가 등장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국내외 투자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넷마블 공모가가 희망가 밴드 상단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게임업종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를 넘어서는 대어의 등장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넷마블, 포트폴리오 다각화해외 진출두려울 게 없다

넷마블이 가진 장점은 다양한 게임 포트폴리오에 있다. 5% 이상 매출 기여도를 가진 게임이 '세븐나이츠', '모두의 마블', '쿠키잼', '리니지2레볼루션', '마블퓨처파이트', '판다팝' 6개에 달해 여타 게임사에 비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가졌다. 통상적으로 게임 회사들이 단일 게임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경쟁력이 인정되는 부분이다.

올해 출시 예정인 신작 라인업도 탄탄하다. 지난 7일 사전공개 테스트에서 사전등록자수 200만명을 기록한 '펜타스톰'을 비롯해 '블레이드앤소울', '세븐나이츠 MMORPG(대규모 다중사용자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 '트렌스포머' 등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해외 진출을 통한 매출처 다변화도 기대된다.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리니지2레볼루션을 올해 하반기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중국리스크'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할 것 없다는 관측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 자리에서 "리니지2레볼루션의 중국진출과 관련해 한국에서는 보수적으로 보고 있지만, 중국 텐센트는 조금 더 긍정적으로 전망한다""이달 미중 정상회담이 있었고 대선 후 한중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돼 현재로서는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M'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모바일 시장을 선점했다는 측면에서 후속작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권 대표는 "리니지2레볼루션는 레볼루션은 리니지 세계관 가지고 왔지만 모바일 유저들이 가장 편하게 게임하도록 만들어졌다" "리니지M은 기존 PC유저들이 많이 유입될 것이라 생각돼 게임 유저의 중복은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일정 부분 유저의 이탈이 있을 수는 있지만 매출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시장 호평 쏟아져, 향후 전망도 긍정적

증권업계에서는 넷마블 주가가 상장 이후 공모가 상단 부근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해외진출 본격화와 양호한 실적 전망, 다양한 포트폴리오 등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주가는 상장 이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파이낸셜스톡익스체인지(FTSE) 등 주요 지수 편입 이슈와 제한적인 유통물량으로 인해 우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적정가치 이상의 주가급등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분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펜타스톰의 초기 성과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며,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하반기 주요 모멘텀(상승동력)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투자포인트로 모바일 게임의 대규모 흥행 경험을 기반으로 신작이 흥행할 확률이 높다는 점,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매출 안정성, 공모자금 활용을 통한 인수합병(M&A) 가능성 등을 제시하며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 게임업종 새로운 대장주의 등장, 시총 10조원 이상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상장과 함께 게임업종 대장주의 자리를 꿰찰 것으로 전망한다.

넷마블의 공모 희망밴드는 121000~157000원으로 약 2조원~27000억원 가량 자금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후 예상되는 시가총액은 10~13조원 가량으로 추정돼 현 게임업종 대장주인 엔씨소프트 시총(79000억원)을 가볍게 뛰어 넘을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3% 증가한 9836억원, 영업이익은 38.4% 증가한 328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넷마블의 작년 매출액은 15000억원에 달해 엔씨소프트를 훌쩍 뛰어넘았다. 전년 대비 39.8%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률도 2배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엔씨소프트가 다소 많았다. 넷마블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8% 증가한 2947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는 글로벌 경쟁사 중에서 가장 실적 성장세가 강하고, 다수의 히트작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동종업체에 비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프리미엄을 부여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올해 예상 매출액 성장률은 107%, 영업이익 성장률은 291%로 글로벌 게임업체 가운데 독보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넷마블 목표주가를 175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공모가 밴드 상단인 157000원 대비 11.46%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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