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대비 가계부채 급증…상환 능력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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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대비 가계부채 급증…상환 능력은 '최저'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4월 08일 22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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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대비 가계부채 급증…상환 능력은 '최저'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가계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소득 증가 폭은 크지 않아 가계의 빚 상환 능력이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8일 한국은행과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 등에 따르면 한은 자금순환동향 통계의 가계부채는 지난해 말 1565조8100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5년보다 10.0% 증가한 규모다.

한은 국민계정의 개인순처분가능소득(가계소득)은 지난해 875조3659억원으로 전년보다 4.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가계의 빚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가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178.9%로 전년보다 10%포인트 급등했다.

제 의원은 "지난해 가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사상 최고치로 가계의 빚 상환 능력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가계부채 비율은 2005년부터 12년째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은 국가 간 가계부채 수준과 상환 능력을 비교할 때 자금순환동향 통계의 가계부채와 국민계정의 개인순처분가능소득을 활용한다.

가계부채는 2012년 말 1154조9615억원이었고 같은 해 말 가계소득은 724조3521억원이었다.

경제 규모에서 가계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95.6%까지 증가했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5%를 넘었다는 것은 작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최종 생산물을 팔아 가계 빚을 갚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다는 얘기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큰 나라보다 높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1.6%로, 미국(79.4%), 유로존(58.7%), 일본(62.2%), 영국(87.6%)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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