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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위기의 프랜차이즈 산업, 기초체력 길러야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2017년 04월 10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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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은퇴 후 ‘대박 신화’를 꿈꾸며 창업을 꿈꾸는 중장년층이 많다. 최근에는 취업이 바늘 구멍 뚫기보다 어려워지자 20~30대 청년들도 창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이 주로 진출하는 분야는 바로 요식업종이다. 초기 투자 부담이 타 업종에 비해 적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사이 ‘먹방’(먹는 방송)과 ‘쿡방’(요리 방송)이 인기를 끈 것도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요식업 자영업자들의 현실이 달콤한 것만은 아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사업체는 하루 평균 3.6개가 생기고, 2.4개가 사라졌다.

특히 외식 프랜차이즈의 경우 평균 영업기간이 5년 3개월에 그쳤다. 도소매(9년 7개월), 서비스(8년) 업종과 비교하면 수명이 2~3년 가량 짧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불과 얼마 전까지 치킨집이었던 곳이 생과일 주스 가게로 바뀌는가 하면, 없어서 못 먹던 대왕카스테라는 매대 위에 수북이 쌓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이유는 업종을 선택할 때 인기와 유행에 휩쓸리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SNS에서 떠도는 괴담에도 영향을 받는다. 인기 프랜차이즈 업종을 모방한 유사업체가 우후죽순 생기는 것도 문제다.

최근 반짝 인기를 끌다가 사양길로 접어든 대만풍 ‘대왕 카스테라’가 대표적이다.

대만 단수이 지역 명물이었던 대왕 카스테라는 국내에 상륙하자마자 SNS 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 동안 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에서 맛볼 수 없던 식감과 풍미가 소비자들 사이 ‘입소문’을 탄 것이다.

하지만 한 방송에서 대왕 카스테라 제조 과정을 공개하면서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버터 대신 식용유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이 돌아섰다. 원래 제빵 과정에서 식용유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지만 이미 소비자의 발길은 끊겼다.

앞서 ‘벌꿀 아이스크림’도 천연 벌꿀이 아닌 파라핀 벌꿀을 사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 많은 매장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

프랜차이즈 산업은 일자리 창출 효과는 물론 내수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알짜 산업이다.

정부도 프랜차이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창업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관리 부서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창업 지원∙교육, 프랜차이즈 산업 관련 통계 업무가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어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도 높다.

1~2년 반짝 인기에 그치는 게 아니라 꾸준히 사랑 받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탄생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는 정책이 나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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