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7만1400대 자발적 리콜
상태바
현대·기아차, 17만1400대 자발적 리콜
  • 최동훈 인턴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4월 07일 14시 46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세타2엔진 결함 부위(국토교통부 제공)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인턴기자] 현대·기아 자동차(대표 정몽구)가 자사의 일부 차종에 대한 리콜을 자발적으로 실시했다.

국토교통부는 현대·기아 자동차(이하 현대차)가 6일 자사의 5개 차종 17만1348대에 대한 리콜 계획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리콜 대상 5개 차종은 2010년 12월~2013년 8월 생산된 그랜저HG, 2009년 7월~2013년 8월 생산된 YF소나타, 2011년 2월~2013년 8월 생산된 K7, 2010년 5월~2013년 8월 생산된 K5, 2011년 3월~2013년 8월 생산된 스포티지 등이다.

리콜 계획서에 따르면 리콜 대상 차량들은 공통적으로 2013년 8월 이전 생산돼 내부에 장착된 부품인 세타2엔진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엔진 내부에는 차량을 운행할 때 차체에 동력을 전달하기 위해 연결된 두 부속품이 있고 이 둘의 마찰이 원활하도록 오일(기름)을 공급하는 구멍이 있다.

계획서에는 부속품에 이 구멍을 뚫는 공정상 불량으로 금속 이물질이 발생해 구멍이 계속 막혔고 이로 인해 부품간 극심한 마찰을 일으키는 현상(소착현상)이 발생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소착현상이 지속되면 주행 중 시동이 꺼져 차량 탑승자의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현대차는 먼저 리콜대상 차량의 문제 여부를 검사하고 문제가 확인된 차량은 개선된 새 엔진으로 교체해주는 방식으로 리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리콜은 오는 5월 22일부터 착수할 계획이다. 예정 리콜 기간은 엔진생산 소요기간·엔진 수급상황·리콜 준비 기간 등을 감안해 결정했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해당 차량 소유자는 해당 기간에 현대·기아 자동차 서비스센터에 가서 점검받고 필요하면 새 엔진으로 교환하는 식으로 보상받는다.

한편 국토부는 세타2엔진의 결함 사실을 리콜 조치 전 알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4일에 일부 언론과 제작결함신고센터가 소비자로부터 세타2엔진 장착 차량의 시동 꺼짐 현상 사례를 접수한 것을 계기로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제작결함조사를 의뢰했다.

연구원은 조사 결과 부품에 제작결함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에 따라 국토부가 리콜조치 필요 여부를 심의하려던 참에 현대차가 먼저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 계획서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