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반토막' CJ CGV, 해외에서 반격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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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반토막' CJ CGV, 해외에서 반격 노린다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4월 10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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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굿'...터키 중국 등 해외법인 및 국내 실적 개선 기대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CJ CGV 주가가 올 들어 본격 반등하는 모습이다. 터키와 중국 등 해외 법인의 실적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실적도 올해 본격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투심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한 해 CGV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작년 초 14만원을 넘었던 주가는 1년 새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7만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현재 8만원을 넘었다. 지난 7일 기준 CGV 주가는 8만2300원이다.

증권가에선 CGV가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터키, 중국 등 해외 부문이 양호한 실적을 올렸고 국내 시장도 성수기 효과로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극성수기 효과로 터키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으며,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조치 등으로 우려됐던 중국시장도 견조한 점유율을 유지했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국내시장은 2년여 만에 최대 성장률을 달성했다.

시장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에 따르면 CGV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4211억원, 영업이익은 41% 증가한 250억원으로 예상된다.

◆ 터키법인 실적 '굿', 국내도 성수기 효과 '톡톡'

CGV의 터키법인은 올해 박스오피스와 배급 부문에서 모두 실적 개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분기 계절적 효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시 되고 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터키 박스오피스는 현지 영화 '레젭 이베딕5'의 흥행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성장했다. 이로 인해 CGV터키는 리라화 약세로 인한 연결 수익 절하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7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성수기 효과로 국내시장 실적도 좋다. 국내 1분기 박스오피스 매출액이 지난 2015년 2분기 이래 최대 성장률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시장 1분기 박스오피스 매출액은 8.3% 증가해 기존 1분기 성장률 전망치 2.5%를 5.8%포인트 상회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법인 실적에 대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180억원,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79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영업이익 감익은 판관비 상승요인이 일부 존재하는 가운데 직영점 관객수 성장이 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사드 피해간 중국…우려보다는 양호

CGV 중국법인의 경우에도 시장의 우려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올렸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중국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로 인해 우려가 컸던 상황. 하지만 우려와 달리 1분기 적자를 기록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내 시장점유율도 작년보다 소폭 상승한 3.4%로 집계돼 6~7위권을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법인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69% 하락한 606억원, 17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이 98% 급성장하고,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한 기저효과가 반영돼 작년에 비해서는 부진한 실적이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를 유지했다.

또한 긍정적인 부분은 중국법인의 향후 실적 전망이 밝다는 점이다. 2분기 헐리우드 기대작이 대거 포진해 있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장점유율 상승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박스오피스는 4월부터 기저효과 발생과 함께 헐리우드 기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하는 등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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