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경인고속도로 헐고 소통문화공간 만든다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대한민국 첫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가 일반도로로 전환되면서 이곳에 소통문화공간이 조성된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번 일반도로화 사업은 2026년까지 기존 고속도로 노선을 따라 9개 생활권을 복합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 대상은 경인고속도로 전체 22.11km 중 인천 기점-서인천IC 구간(10.45km)이다.
인천시는 올 9월까지 인천 기점-서인천IC 구간 도로와 도로시설물 일체의 관리권을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인수할 예정이다. 2015년 12월 국토교통부와 체결한 경인고속도로 이관 협약에 따른 후속절차다.
이에 따라 인하대 주변은 인천뮤지엄파크와 연계한 복합 문화 벨트로, 주안산업단지 등 공단 주변은 4차 산업혁명 베이스캠프로 조성된다. 옹벽과 방음벽을 철거하고 사람∙공원∙문화가 어우러진 소통 문화 공간이 꾸며진다. 공원∙녹지 16만7000㎡, 문화시설 9만6000㎡ 등 주민편의시설이 확충된다.
사업비 4000억원은 도로 주변 유휴토지 매각 수입, 주변 역세권 개발 이익금 등으로 조달한다.
인천시는 16개 교차로를 고속도로에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론 수렴 후 올 9월 최종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진출입로 추가 설치 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고속도로 일반화에 따른 교통량 처리를 위해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IC부터 검단신도시까지 18.2km 구간에는 지하고속화도로를 건설한다. 총 사업비는 1조3409억원이며 2024년 완공 목표다. 이달 23일 개통예정인 인천-김포 고속도로는 경인고속도로의 대체 도로 기능을 담당할 전망이다.
다만 공사 때문에 경인고속도로가 고속도로 기능을 못 하는 동안에도 통행료 900원을 계속 내야 한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공사 기간에 경인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제한속도는 시속 100km에서 60km로 하향 조정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도로공사와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통행료 징수 폐지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지만 일반도로화 사업 완료 전 통행료 폐지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