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첫 해왜 투자 대상으로 독일 빌딩을 낙점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기업 보다폰의 독일 본사 빌딩을 약 35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독일 서부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보다폰 캠퍼스'를 인수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지 실사가 끝나면 부동산펀드를 운용할 자산운용사를 선정한 뒤 이르면 이달 말까지 매입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전체 매입가는 3500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대우가 자기자본 약 150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자금은 현지 금융권 대출로 조달할 계획이다.
2012년 말 준공된 보다폰 캠퍼스는 독일 뒤셀도르프 랜드마크 빌딩 중 하나다. 전체 연면적 8만6000㎡에 조성된 복합 단지로 오피스빌딩과 회의장, 이벤트홀, 판매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오피스빌딩인 보다폰타워는 지상 19층(높이 75m) 규모다. 보다폰은 2032년까지 이 건물을 독일 본사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이곳에는 보다폰 직원 5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보다폰은 이 건물을 '보다폰이 15년 이상 장기 임차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연간 기대수익률은 4~6%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는 그동안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발굴해온 해외 투자 매물에 자금을 대는 투자자로만 참여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거래를 도맡아 처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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