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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매각에 청신호…업계 M&A 연쇄불발 끝?

인수 타진 분위기 호전…경남기업 삼부토건도 훈풍

김수정 기자 crystal@cstimes.com 2017년 02월 15일 수요일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대우건설 매각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지난해 고배를 마신 경남기업∙삼부토건 등도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건설사 인수합병(M&A) 시장의 ‘연쇄 불발’ 고리가 끊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인사들은 최근 대우건설을 방문해 회사 정보를 얻어 갔다. 단순한 관심 차원에서 이뤄진 방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지만 실상 인수를 염두에 둔 사전답사로 풀이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우디 측에서 지난주 회사를 방문해 기업 설명을 요청한 사실이 있다”며 “매물로 나온 입장에서 정식 매각절차를 시작하기도 전에 관련 내용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시장에선 대우건설 매각 성사 여부를 부정적으로 봤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지분율 50.75%)은 매각을 두고 골머리를 앓아 왔다. 올 10월 펀드 만기를 앞두고 일찍부터 매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흐지부지됐다. 처음엔 매입가격 대비 반토막 난 주가에 가로막혔고 이후에는 분식회계 의혹에 발목을 잡혔다.

판세가 뒤집힌 건 이달 들어서다. 대우건설은 수천억원의 잠재손실을 반영하는 ‘빅배스’를 단행하며 지난해 5000억원대 적자를 봤다. 하지만 주가는 오히려 급등했다.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실적 호전과 매각 흥행을 기대하는 투자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산업은행도 여세를 몰아 빠른 시일 내 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모처에서 대우건설에 접촉해온 것으로 아는데, 일단 정식 매각절차는 감사보고서 나온 이후 시작할 것”이라며 “잠정실적 발표 후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주가 가 많이 올랐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대우건설의 분위기 호전 속에서 매물로 나온 다른 건설사들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경남기업은 지난달 수완에너지 매각에 성공하면서 새 주인 맞이 기대감이 한껏 높아져 있다.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는 경남기업은 앞서 매각에 2차례 실패했는데 수완에너지가 복병으로 지목돼왔다. 건설사와 상관 없는 회사가 패키지에 포함돼 매각가만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STX건설도 작년 말 극적으로 기업회생의 8부 능선을 넘었다. STX건설은 매각작업이 수 차례 무산돼 한때 청산까지 검토됐었다. 그러나 경쟁입찰 대신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 유나이티드1호조합1과 지난해 12월 매매본계약을 체결했다.

삼부토건 역시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며 지난해 2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잇달아 실패했다. 이후 우량 자산을 매각하며 재무상태를 개선, M&A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 매각 가능성이 높아진 건 분명하나 이런 큰 회사를 가격만 맞는다고 팔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다른 중소 건설사들의 경우 회사 상태나 매각 조건이 작년보다 좋아졌기 때문에 인수를 염두에 두는 곳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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