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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부실 다 턴줄 알았는데...회사채 등급↓

신용등급 A0 →A- 강등…3500억원 회사채 만기 “어떡하나”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2017년 02월 14일 화요일
   
 

[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1조원에 달하는 세전순손실을 털어내 주가 반등을 이끌었던 대우건설이 회사채 등급 하향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대우건설은 해외 사업장에서의 대규모 원가 조정을 대거 반영해 지난해 4분기 5030억원 영업적자와 1조440억원의 세전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실적 쇼크의 배경에는 4분기 중동·북아프리카지역의 주요 프로젝트의 원가율 상승과 민자SOC 지분 등 자산·채권 손상차손 인식이 있다. 주택 및 건축 등 국내부문에서 1조1000억원의 매출총이익을 기록했던 대우건설은 해외부문에서 약 1조원의 손실을 내며 이익을 갉아먹었다.

손실이 반영된 주요 프로젝트는 사우디 자단(Jazan Refinery 4362억원), 이라크 알포 (Al Faw 1579억원), 알제리 발전(RDPP 1138억원), 카타르 고속도로(702억원) 등이다. 이들 사업장은 미청구공사와 공사미수금 비중이 높아 꾸준히 원가율 상승 우려가 제기됐던 곳이다.

대우건설은 지정 회계법인인 딜로이트안진이 지난해 3분기 경영실적 회계감사 보고서에서 ‘의견 거절’을 냄으로써 보수적인 회계처리를 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대우건설이 비록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지만 오히려 빅배스를 감행한 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빅배스는 과거 부실을 한꺼번에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불확실성을 해소한 만큼 매각 성사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대우건설의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9일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이다 전날보다 490원(9.16%) 오른 5840원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도 474만6627건으로 폭증했다. 10일에는 2% 상승 출발해 주가가 6000원선에 다가갔다가 5830원에 마감했다. 13일에는 전거래일 대비 180원(3.09%) 오른 6010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대우건설의 해외 사업장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이 대우건설의 회사채 등급을 줄줄이 하향했기 때문이다.

대규모 손실 발표 이후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은 A0에서 A-로 강등됐고 등급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 검토’로 등재됐다. 신평사들은 결산실적을 반영한 감사보고서가 제출되면 신용등급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에만 35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통상 회사채 상환은 신규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만기 채권을 갚는 차환 방식이다. 이번 회사채 등급 하향으로 차환 여건은 더욱 열악해졌다. 국내 채권시장에선 A0 이하부터 비우량 등급으로 취급한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올해 9조원의 신규 수주와 함께 11조원 매출과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제시했다”며 “대규모 손실이 반영된 만큼 등급이 조만간 재강등 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지만 대우건설의 실적에 대해서는 최근 시장 신뢰가 두 번이나 무너진만큼 회사가 제시하는 실적 전망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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