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윤석구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회장

“이통3사와 알뜰폰은 동반자, 상호협력해 상생관계 유지해야”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기사 출고: 2017년 02월 06일 오전 8시 6분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알뜰폰(MVNO;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가입자 수가 685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은 가계통신비 절감이라는 국책 과제를 배경으로 지난 2012년 8월 시행된 이후 매년 가입자 수와 점유율 면에서 성장을 거듭 해왔다. 당초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해 이제는 가계통신비 절감의 ‘일등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윤석구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회장과 알뜰폰 시장의 과거, 현재와 향후 과제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다.

◆ “매년 1조원 이상 가계통신비 절감 기대”

Q. 알뜰폰이란 무엇이며, 어떤 서비스를 하고 있나요?

== 알뜰폰은 이동통신(무선) 재판매의 우리말 홍보용어(애칭)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알뜰폰은 무선주파수를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파수 사용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이동통신사업자(MNO)로부터 망을 임차해 이용자(고객)에게 자체 브랜드로 통신서비스를 제공(재판매)하고 있으며, 서비스 제공자를 ‘알뜰통신사업자’라고 합니다.

MVNO 사업자는 알뜰폰을 제조하거나 폰을 판매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이통3사와 마찬가지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거죠.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이미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는 보편화된 서비스입니다.

이통사의 설비를 빌려 재판매하는 알뜰폰은 자유로운 시장진입이 제한된 상태에서 일부 사업자 중심으로 형성된 이통시장의 경쟁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새로운 수단으로 세계 각국에서 주목 받아왔습니다.

Q. 알뜰폰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별도로 있나요?

== 네, 알뜰폰이 국민들에게 무엇인지 잘 알려지지 않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홍보차원에서 만든 것이 있습니다. 알뜰폰이 국민들이 통신비를 아끼면서 알뜰하게 생활하는데 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12년 6월 공모전 수상작 중 ‘알뜰폰’이라는 용어의 의미와 취지가 이동통신재판매 서비스의 이미지에 부합하고, 용어의 사용이 간편하며 이용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알뜰폰을 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의 홍보용어(애칭)로 결정했었죠.

이후 대국민 인지도 및 홍보효과 극대화를 위해 후속조치로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 등 관련 업계와의 협의를 거쳐 2012년 10월 알뜰폰의 특성을 잘 나타내고 이용자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알뜰폰 브랜드 이미지를 마련해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Q. 알뜰폰의 시장현황과 성장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 지난 2011년 7월 도매제공의무제도가 시행된 이후 이통 3사의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업자수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2월 말 현재 39개사에 이르게 됐습니다. 이중에서 9개 사업자는 이통사 망을 복수(Multi)로 채택해 통신망별로 다양한 요금제를 만들어 마케팅하고 있죠.

알뜰폰 가입자수는 2013년 248만, 2014년 458만, 2015년 592만, 2016년말 기준 약 684만명으로 집계돼 이동전화 전체시장의 점유율 11.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양적 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나 알뜰폰 사업자의 다양한 창의적인 요금제출시 및 니치마켓 전략으로 인해 성장은 계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알뜰폰 이용자도 과거 노년층 위주에서 젊은층으로 확대되는 추세고, 알뜰폰 이용자의 단말기 선택사양을 보더라도 3G에서 LTE단말기를 선택하는 고객의 비중이 증가추세에 있어 다양한 이용자층의 저변확대와 고사양 단말기로 빠르게 전환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매출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을 파악해보면 알뜰폰이 이통사 매출액의 3%대(6500억원) 수준으로 아직까지는 가입자수에 비해 매우 열악한 상황입니다.

Q. 그간 알뜰폰을 통해 가계통신비는 얼마나 절감됐나요?

== 지금까지 이통3사의 고가 위주의 요금제와 변치않는 시장점유율(5:3:2) 구도가 알뜰폰이 생겨나면서부터 합리적인 선택을 하려는 이용자가 늘어나게 됐고, 알뜰폰은 통신요금 절감의 아이콘으로 부상했으며, 실제 ‘가계통신비 인하’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연도별 가계통신비 절감액을 보면 2014년 6400억, 2015년 8400억, 지난해 약 1조원을 절감해 최근 5년 간 약 3조원의 가계통신비를 절감했고, 올해부터는 매년 1조원 이상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알뜰폰으로 인한 가계통신비 인하로 서민들의 가처분소득이 증가되고 내수 증진에도 기여하게 됨으로써 선순환 구조의 경제시스템을 구현하는데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합니다.

◆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와 알뜰폰 홍보 강화해야

Q. 알뜰폰이 이렇게 활성화된 주요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그간 알뜰폰의 성장배경에는 알뜰폰 사업자들의 노력과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에 대한 지원의지가 합쳐져 시너지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정부는 지난해 ‘통신시장 경쟁정책 추진계획’에서 알뜰폰의 경영여건을 개선하고 차별화된 새로운 요금상품을 개발하는 등 알뜰폰을 ‘실질적인 경쟁주체’로 성장하도록 제도적 지원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그간 정부는 매년 도매대가를 시장상황에 맞게 인하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파사용료를 3회 연장될 수 있도록 지원했고, 도매제공 의무제도 3년 추가 연장 등 제도적 지원도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우체국과 온라인 유통망 ‘허브사이트’ 등 판매 활로를 열어줬습니다. 또 기존 후불에서만 제공되던 LTE서비스를 선불폰에서도 이용 가능토록 하고, 데이터중심요금제 및 기본료 인하 환경 조성 등 요금설계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알뜰폰 사업자는 기존 이통사 대비 저렴한 유심반값요금제 등 창의적요금제를 개발해 가계통신비 인하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녹색소비자연대가 최근 공개한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을 기점으로 가계통신비가 줄어들고 있는데요, 이는 이통3사 대비 40% 수준에 불과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보이는 알뜰폰의 급속한 성장에서 기인한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알뜰폰 사업자는 또 저소득층∙장애인을 위한 전용요금제를 출시하고, 국내 보급형 중/저가폰, 외산폰 도입을 통한 단말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1만4000명의 알뜰폰 관련 고용 창출을 이뤘습니다.

아울러 △판매점 사전승낙제 △부정가입방지시스템 △불법TM신고센터참여 △알뜰폰 활성화를 위한 사업자 결의대회 개최 △CS센터 확충 등 이용자보호 활동을 위한 CS를 강화했습니다.

Q. 알뜰폰 및 알뜰폰 시장의 발전을 위한 개선점은 뭐가 있을까요?

== 알뜰폰 구매처와 방법을 모르는 고객이 많고, ‘알뜰폰은 노년층만 쓰는 폰’, ‘싼게비지떡’과 같은 막연한 불신과 오해도 남아있어 우체국 등 공신력 있는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허브사이트 등 다양한 온라인 판로개척을 통해 알뜰폰 브랜드 홍보에도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이통사 대비 부가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지적은 알뜰폰의 질적 성장에 걸림돌이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4월 협회를 중심으로 부가서비스 ‘알뜰폰케어’ 출시해 단말기 수리비용 보상, 전국 대형∙전문병원 진료예약∙의료상담지원, 국내외 여행지, 관광정보 제공, 예약∙할인, 해외여행 중 긴급의료상담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의 편익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알뜰폰 시장의 자정노력도 필요합니다. 불법 텔레마케팅 등을 통한 불완전 판매를 근절하고, 가입 시점에서 ‘계약표준안내서’를 의무 고지 및 제공함으로 고객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민원발생의 개연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판매점, 영업점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이용자 보호와 고객편익에 대한 의식수준도 높여야하며, 그 일환으로 고객센터 인력확충, 명의도용 등 사고방지 최소화를 위한 외국인 선불회선 수를 제한 및 모니터링 체제도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나갈 예정입니다.

Q. 향후 알뜰폰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뭔가요?

== 중장기적으로는 제4이통을 대체하는 실질적 경쟁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알뜰폰 사업자에 대한 협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알뜰폰사업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전파사용료를 면제하거나 유효경쟁자로 자리잡을 때까지 또는 알뜰폰에 맞는 수준으로 조정이 필요합니다.

또 전파사용료, 인지세 등 세제 감면과 데이터사전구매제도 도입 등 사업원가 개선활동이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 모바일회선 우선구매와 부가서비스 등 열위서비스 개선이 이뤄져야 합니다.

아울러 이통3사와 알뜰폰간 가입자, 매출, 영업이익 규모 등을 고려한 알뜰폰 비대칭 규제가 이뤄져야 하고, 알뜰폰 투자 확대와 경쟁력 있는 요금제 개발, 대고객 알뜰폰 이미지 개선 및 홍보 활동이 중요합니다.

이와 함께 이통3사와 알뜰폰간 동반자로써 상호협력을 통한 상생관계를 유지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통한 윈윈(WIN-WIN) 관계를 확립하고, 사업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금융기관 등을 통한 유통망채널을 확대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 윤석구 협회장은?

미국 피츠버그 주립대 마케팅학부를 수료하고 삼성테크윈 기획실을 거쳐 지난 2003년부터 알뜰폰 회사 ㈜큰사람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15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사)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 컨슈머타임스(http://www.cs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