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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우병우’ 정찬우 거래소 이사장 ‘숙청폭풍’ 왜?

상무급 절반 물갈이 한달만에 팀장 8명 보직해임...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2017년 01월 12일 목요일
   
 

[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지난해 내정과 동시에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였던 정찬우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이 피의 숙청을 이어가 배경이 주목받고 있다. 입지 공고화를 위해 연속 무리수를 둔다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난달 부서장 및 팀장급 인사를 단행하고 팀장 8명을 보직 해임했다. 상무급 인사 전원(14명)의 사표를 받아 절반을 물갈이한 지 한 달 만이다.

정찬우 이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효율화'를 내걸고 조직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거래소는 인사 조치 이유가 일반 직원들이 상급자를 대상으로 평가하는 '상향평가'에서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거래소 내부는 술렁이는 분위기다. 거래소 관계자는 “업무 성과가 좋아도 일부의 평가가 나쁘면 보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이냐”며 “상향평가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보직 해임을 하게 되면 업무 처리 능력을 기르기 보다는 부하 직원들 인기 관리만 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통상 보직 해임 팀장이 한 해에 2~3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인사의 강도가 지나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 이사장이 조직 장악을 위해 ‘피의 숙청’을 단행하고 있고 조직 슬림화는 표면적인 이유라는 것이다.

정 이사장은 거래소 이사장 선임에 대해 낙하산 인사논란이 불거지면서 ‘금융권 우병우’라는 별명을 얻었다. 낙하산 논란은 지난해 9월 그가 이사장 공모에 지원했을 때부터 시작됐다.

거래소의 상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던 최경수 전 이사장이 후보 등록을 포기하면서 사실상 청와대가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내정했다는 얘기가 금융투자업계에서 흘러나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거래소 이사장 자리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흔들리거나 교체됐지만 이번 인사는 파격적”이라며 “다소 무리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단독 후보 추천에 거래소 노조는 ‘낙하산 인사 반대 투쟁’을 선언하고 총파업 투표를 벌여 92%의 찬성률로 가결시킨 후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10월 13일 국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정 이사장은 낙하산 의혹에 대해 집중 포격을 받았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정찬우 이사장 추천과 선임절차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 급조에서 주총까지가 29일, 후보자 심사기간이 단 5일만에 이뤄졌다”며 “주총도 깜깜이로 진행되는 등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를 위한 요식절차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 의원은 “세간에는 정찬우 이사장은 ‘금융의 우병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금융기관 낙하산 인사의 실질적인 배후’라는 평가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전해철 의원,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 등도 이 자리에서 “이번 한국거래소 이사장 선임절차는 상장기업에게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제시하고 있는 거래소에 맞지 않고 누가 보더라도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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