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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 타워’ 멈춘 삼성

이재용 ‘양팔’ 최지성·장충기 구속 가시권…평직원 인사 먼저?

김재훈 선임기자 press@cstimes.com 2017년 01월 11일 수요일
   
▲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자료사진)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선임기자] 삼성그룹 컨트롤 타워가 사실상 멈췄다. 

이재용 부회장의 ‘양팔’로 분류되는 삼성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을 겨냥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뇌물공여 혐의가 짙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의 특검 소환이 임박하는 등 상황은 악화 일로다.

임원을 제외한 평직원 인사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등 전사적 차원의 사기 하락 방지책에도 삼성의 내부 분위기는 냉랭하다.

◆ “참고인 신분 변동 가능성”

최지성 실장과 장충기 차장은 9일 오후 2시부터 10일 새벽 5시까지 15시간가량 최순실 뇌물수수 의혹을 정조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삼성에 비상이 걸린 건 당연지사. 서울 강남 서초사옥 40∼42층 미래전략실 임직원 100여 명은 최 실장과 장 차장이 특검 조사를 받고 나올 때까지 밤을 지새며 비상 대기했다.

특검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실장과 장 차장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다는 판단 하에 우선 신병을 확보, 추가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얘기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최지성 실장과 장충기 차장이) 참고인 신분이나 (신분)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특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며 대응하고 있다는 것 외에 달리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삼성은 피해자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7월 이 부회장과 독대하는 자리에서 모종의 압력을 가해 최순실-정유라 모녀에 대한 승마 지원이 불가피했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특검 시각은 다르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성사를 배경에 깐 대가성 지원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실제 삼성은 승마 유망주 육성 명분으로 2015년 8월 최순실의 독일 현지법인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가량을 송금했다. 박근혜-최순실이 배후라는 미르·K스포츠재단에도 204억원을 출연했다. 주요 대기업 가운데 단연 최고액이다. 

◆ “평직원급 인사 정상적으로”

사안의 심각성과 시중 여론 등을 고려, 다른 삼성 고위층에 대한 광범위 구속수사 가능성도 감지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물론 최순실 일가 지원을 주도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등이 법조계 안팎의 구설에 오르고 있다.

삼성 컨트롤 타워 마비 상태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직원들 사기가 꺾이는 것을 우려한 삼성은 부장급 이하 평직원 인사를 예정대로 3월에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미뤄질 경우 실적평가·인센티브 등 해당 자금집행 일정이 꼬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배경이다.

삼성 관계자는 “(평직원급 인사를) 미룬다는 지침은 내부적으로 나온 것이 없다”며 “정상적으로 (인사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삼성은 2008년 비자금 특검 당시에도 임원 인사를 뒤로 미룬 적이 있다. 앞뒤를 바꿔 ‘선 직원, 후 임원’ 방식의 인사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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