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개발·재건축 비리 심각…6년간 34명 구속"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최근 6년간 서울 재건축·재개발 조합 임원 가운데 34명이 뇌물수수∙배임 등으로 구속되는 등 관련 비리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윤영일 의원이 배포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1∼2016년 서울 재건축∙재개발 조합 임원 가운데 재개발 관련 비리로 구속된 임원은 29명, 재건축 비리로 구속된 임원은 5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21명은 전∙현직 조합장(추진위원장 포함)이었다.

구별로 보면 '가재울3구역', '북아현1-1∙2∙3구역', '홍제3구역' 등이 있는 서대문구에서 구속된 인원이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왕십리뉴타운3'∙'금호17' 등이 속한 성동구에서는 7명이, '가락시영'∙'잠실5단지'와 '거여2-2구역' 등이 있는 송파구에서는 4명이 구속됐다.

구속된 34명 중 27명은 뇌물수수나 배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밖에 비리 임원들이 받은 혐의는 사문서위조, 문서손괴, 인감도용, 도시·주거환경정비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이었다.

윤 의원은 "서울시가 재건축 투명화를 위한 7대 사업을 추진하는 등 투명성을 강화하려 노력했지만 강제력이 없어 지금까지 3개 구에서 12건만 입찰하는 등 초라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수렴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수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