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현장]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59㎡에 광폭 거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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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현장]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59㎡에 광폭 거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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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구역서 입증된 뉴타운 선발단지 프리미엄…실수요층 '시선 강탈'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신혼이라 도심은 꿈도 못 꾸다가 뉴타운이라고 저렴하게 나왔길래 분양 받았다. 이렇게 오를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장위도 5년이면 몰라보게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전 평지라서 인프라만 갖춰지면 길음보다 살기 좋을 것 같다."

40대 여성 방문객 A씨의 이야기다. A씨는 '길음뉴타운' 초기에 6단지를 분양 받아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뉴타운에 대한 인식이 예전 같지 않다"며 "59㎡에 청약을 넣어 보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운니동에 위치한 '래미안갤러리'를 방문했다.

밀려든 청약희망객 인파로 인해 당초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갤러리 개관 시간이 다소 앞당겨졌다. 건물 앞 보도를 침범한 대기행렬이 보행자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다. 

   
   
   
 

삼성물산은 이날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 일정을 시작했다.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는 '장위뉴타운' 5구역에 들어서는 단지다. 지난달 분양 완료된 '래미안 장위 포레카운티'(1구역)와 맞닿아 있다. 래미안 포레카운티는 평균 21.12대 1로 올해 강북권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5일 만에 계약을 완료해 화제를 모았다.

삼성물산은 1·5구역 단지 외관과 조경 등을 일관성 있게 조성해 대규모 브랜드 타운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1구역과 마찬가지로 견본주택 방문객은 30~50대 실수요층이 주를 이뤘다. 대략 70% 이상이 실수요자로 파악됐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장 방문객 B씨(50대 남성, 서울 강동구)는 "인근 '꿈의숲 코오롱 하늘채'는 3.3㎡당 1400만원 후반대에 분양됐는데 지금 5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한다"며 "지난 1구역 청약에서 떨어져서 오게 됐는데 이 단지는 규모도 크고 뉴타운 재개발 아파트 치고 단지 배치도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는 1구역(총 939가구)보다 큰 1562가구 규모 대단지다. 일반분양 물량은 875가구다.

이 단지는 1구역보다 전철역에서는 더 멀지만 '북서울 꿈의 숲'과는 더 가까운 곳에 위치했다.

장위뉴타운 전반을 아우르는 개발 계획에 따라 중앙으로 갈수록 높게, 가장자리일수록 낮게 설계됐다. 통풍과 채광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설계다. 용적률도 여유 있는 편이었다.

향후 1구역과 5구역 단지를 모두 아우르는 1.6km 길이의 둘레길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1구역 입주민 커뮤니티들은 다소 산발적으로 위치했다면 5구역 커뮤니티 시설들은 중앙에 집중적으로 배치됐다.

   
 

주택형은 1구역보다 2가지 많은 5가지가 제공된다. 84C타입과 116㎡가 추가됐다. 중소형 면적이 대부분이지만 비교적 소량 공급되는 대형면적 역시 희소성과 단지 내 메인 입지 등을 자랑한다.

84㎡A와 84㎡C는 판상형∙3베이, 84㎡B는 타워형 구조다. 101㎡∙116㎡는 판상형∙4베이로 설계됐다.

특히 59㎡는 최근 분양한 타 아파트 동일면적 주택형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넓은 거실이 눈길을 모았다. 3베이∙판상형으로 설계됐다. 주방 옆에 붙은 침실은 알파룸으로 개조 가능하며 안방 욕실은 드레스룸으로 변경할 수 있다.

  ▲ 59㎡ 유니트 거실

전 주택형 내부는 '삼성 부티크 욕실' '스마트 도어' 'SPI(Samsung Plasma ionizer)' 등 삼성만의 아이디어와 친환경 벽지∙바닥재 등이 어우러져 아늑하게 연출됐다. 모든 팬트리에 콘센트가 설치된 점에서 세심함이 엿보였다.

일부 84㎡ 이상 가구에 제공되는 '패밀리룸 옵션'은 앞서 분양한 1구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1560만원으로 래미안 장위1보다 소폭 높게 책정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주비 등 사업비가 상승하면서 분양가가 20만원 가량 높아졌다"며 "저층과 고층 분양가 격차도 더 벌어졌는데, 이는 래미안 특유의 뛰어난 조경과 저층세대만을 위한 높은 층고 등과 더불어 저층가구 프리미엄을 배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장위동 소재 공인중개업체 관계자는 "매수호가만으로 형성된 래미안 장위1 프리미엄 시세가 3000만원 수준"이라며 "분양권 소유자 측은 길음이나 '은평뉴타운' 사례에서 봤듯이 가지고 있으면 저절로 오를 텐데 왜 팔겠냐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대단지 프리미엄과 뉴타운 초기 분양물량이라는 메리트가 분명 있다"며 "다만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아예 새로 짓는 아파트에 비해 단지나 평면 설계에 제약이 따르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장위뉴타운내 재개발 계획이 취소된 구역의 '난개발'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우후죽순으로 빌라가 들어서면서 도시 경관과 효율을 헤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장위뉴타운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구매력 높고 트랜디한 30대가 많이 유입되면서 도시 전체가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며 "현재로선 1∙5구역이 속한 1단계측 사업추진 속도가 월등히 빠르지만, 이쪽 사업이 잘 진행되면 결국 2단계쪽 분위기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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