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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한진해운 사태로 국민께 심려끼쳐 죄송”

서순현 기자 camille@cstimes.com 2016년 10월 04일 화요일
   
 

조양호 회장 “한진해운 사태로 국민께 심려끼쳐 죄송”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와 관련 “해운물류 사태와 그룹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4일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해 이와 같이 밝혔다. 조 회장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후 공개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회장은 “법정관리를 막기 위해 2014년 한진해운을 인수한 뒤 2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4분기 동안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수조원에서 수십조원의 정부 지원을 받는 외국 선사들의 저가공세와 물량공세로 사기업으로서 경쟁하는 데 한계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물류대란 등 여러 문제가 있어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던 것”이라며 “사기업으로서 출혈경쟁에 한계를 느낀다는 설명을 직간접적으로 정부에 했지만 제가 부족해 설득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추가 지원이 없는 게 억울하냐는 질문에는 “억울하기보다는 정책결정권자 나름의 기준과 정책에 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에 기부한 사재 400억원과 관련 “정확하진 않지만 제 재산의 20%가량일 것”이라며 “경영 관련 책임을 느꼈고 하선 못 하는 선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싶어서 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한진해운이 글로벌 대형선사들과의 치킨게임에서 졌다며 “한진해운의 공백을 틈타 대형선사들이 고가로 들어오면 한국 해운업에 문제가 많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 회장은 “이른 시일 내 한진해운을 회생시키면 무너진 영업망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영을 누가 하든 관계없이 해운업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 물류산업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사견”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한진이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이전 알짜 자산을 모두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한진해운이 자금이 급한 상황에서 터미널 등을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아 연관산업을 하는 ㈜한진이 사들인 것”이라며 “제3자 평가에 따라 적정 가격으로 매입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한편 조 회장은 한진그룹이 미르재단 등에 10억원을 출연한 것과 관련 “당시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업무에 집중해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며 “대한항공 사장으로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제안을 받았고 재단 목적이 좋아 10억원을 투자했다는 사후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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