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특허로 아파트 특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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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특허로 아파트 특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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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롯데건설·GS건설, 환기부터 에너지절감까지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각종 특허를 통해 자사 아파트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5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 2월 미세먼지까지 없애주는 '공기청정 환기시스템' 특허를 취득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 3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일대에서 분양된 'e편한세상 오포'에 최초 시도됐다. 지난달 말 분양일정을 개시한 강남 재건축 단지인 '아크로 리버뷰'에도 이 기술이 적용됐다.

대림산업이 특허를 취득한 이 환기시스템은 아파트 내부 설치 환기장치에 공기청정 기능을 더한 형태로 설계됐다. 초미세먼지까지 걸러지는 고급형 필터가 장착됐다. 방안 스위치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환기∙청정∙자동모드 중 선택 가동하면 된다.

대림산업은 지난 2013년 층간소음 저감 설계 기술을 특허 등록하기도 했다.

이 기술은 기존 210㎜이던 바닥 콘크리트를 250㎜로 보강하고 거실∙주방 등에는 기존 30㎜ 대비 2배 두꺼운 60㎜ 두께의 바닥 차음재를 넣는 방식이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e편한세상 양양' 등에 활용됐다.

현재 대림산업은 '끊김 없는 단열설계'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 과정에 있다. 'e편한세상 광주역'을 시작으로 'e편한세상 수지' 'e편한세상 독산' 등에 이미 이 기술이 들어갔다.

롯데건설은 지난 2012년 '공동주택용 마이크로 수력발전 시스템' 특허를 출원해 최근 분양한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에 반영했다.

이 시스템은 발전용량 100kw 미만으로 아파트 단지에 들어오는 상수도 물의 낙차에너지와 수압을 전기로 변환해 부대시설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설비다.

지난 6월에는 시공 단가를 30% 절감할 수 있는 층간소음 차단 공법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이 기술은 롯데케미칼과 국내 건축 회사인 에스아이판 등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DRB동일∙두산건설 등과 공동으로 '리모델링 건축물의 내진성능을 높이는 변위 증폭형 댐퍼' 특허를 지난달 취득하기도 했다. 

해당 기술은 향후 실제 공사에 활용될 예정이다.

GS건설은 '지하주차장 발광다이오드(LED) 레이스-웨이 시스템'(2014년), '지역난방 비례제어 시스템'(2015년) 등 특허를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받았다. 해당 기술들은 '자이더익스프레스' '오산시티자이' '스카이시티자이' '포항자이' 등 특허 이후 분양한 주요 단지들에 적용됐다.

삼성물산이 작년 말 분양한 '래미안 베라힐즈'에 적용된 '자동 세대 환기 시스템'에는 삼성이 특허를 갖고 있는 'SPi제균 솔루션(Samsung Plasma ionizer)'이 활용됐다.

이렇게 차별화된 기술은 브랜드나 가격과 더불어 아파트 수요를 판가름하는 주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입지나 가격으로 아파트를 차별화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실거주 수요자를 중심으로 에너지를 절감해주거나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특화 기술이 들어간 아파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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