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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상의 CEO 와인코칭](16) 선택받은 자의 와인 ‘트라피체 마노스’

이길상 기자 cupper347@cstimes.com 기사 출고: 2016년 09월 16일 오전 9시 5분
   
 

안데스 산기슭 멘도자에 위치한 ‘트라피체’(Trapiche)는 가장 잘 알려진 아르헨티나 와이너리로 꼽힌다. 1883년 설립 이후 프랑스 와인에 버금가는 품질의 와인을 만들었고, 아르헨티나 말벡 와인을 전세계에 알린 선도자적 역할을 했다.

1000헥타르가 넘는 빈야드에 아르헨티나 특유의 토양과 기후는 최고의 포도를 만드는 기반이다. 여기에 수석 와인메이커인 다니엘 피를 중심으로 한 양조학자들의 공동 작업은 어떤 음식에도 잘 어울리는 와인을 만들어냈다.

트라피체 와인 중 선택받은 사람들만 마실 수 있는 와인이 있다. 바로 ‘마노스’(Manos)다. 최고의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빈티지 당 3000병만 한정 출시하기 때문이다.

   
▲'트라피체 마노스' 레이블과 스케치, 제작자인 후안 카를로스 팔라롤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마노스는 멘도자에서도 최고의 산지로 여겨지는 우꼬 밸리에서 자란 포도를 엄선해 만든다. 강렬한 색과 부드러운 질감, 풍성한 향을 얻기 위해 일일이 손으로 선별 작업을 한다.

18개월간 프랑스산 새오크통에서 숙성하고 병입 이후에도 24개월간 지하 셀러에서 숙성을 진행한 후에야 비로소 시장에 내놓는다.

강렬한 레드 컬러에 자두와 블랙체리 등의 달콤한 검은 과일향, 오크 숙성을 거쳐 얻어진 연기향이 매혹적이다. 입 안에서 섬세하게 느껴지는 탄닌의 질감과 달콤한 모카 향은 깊은 여운을 준다.

마노스는 레이블이 특히 인상적이다. 포도알 담은 손을 은색으로 양각 세공했는데 시선을 사로잡는다.

   
▲ 트라피체 와이너리

이는 세계적인 은세공 장인인 후안 카를로스 팔라롤스의 작품이다. 그는 프란시스코 교황의 성배, 다이애나 전 영국 황세자비 무덤에 장식된 은장미, 막시마 네덜란드 왕비의 왕관 등을 만든 주인공이다.

팔라롤스는 마노스를 마신 후 사람의 손과 포도를 모티브로 매혹적인 레이블을 탄생시켰다. 

마노스는 스페인어로 '손'을 뜻한다.

이길상 기자(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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