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정상만 모두투어리츠 대표

김수정 기자 crystal@cstimes.com 기사 출고: 2016년 08월 29일 오전 7시 37분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한정된 경비를 이리저리 쪼개 여행 계획을 세우는 건 즐거운 일이다. 쇼핑을 덜하면 덜했지 아늑한 잠자리는 포기 못 한다는 사람과 세상에서 숙박비가 제일 아깝다는 사람이 이 과정에서 대강 갈린다. 세계 여행업계의 큰 손 중국인은 대부분 후자에 가깝다.

올 초 중국인 4500여명이 인천 월미도에서 ‘치맥 파티’를 벌이며 진풍경을 연출했다.

조만간 우리 국민의 절반에 해당하는 중국인이 한 해 동안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추산된다. 물밀듯이 밀려오는 ‘요우커’를 맞이하며 관련 업계는 새로운 고민을 시작했다.

중저가 호텔에 투자하는 모두투어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모두투어리츠, 대표이사 사장 정상만)가 급부상한 배경이다. 

Q. 국내 최초의 상장 호텔리츠∙엥커리츠 등 다양한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 내달 1일부터 미국에서 리츠가 11번째 섹터로 분리된다고 합니다. 10개 업종 중 금융업종에 속했던 리츠가 별도 섹터로 분리되는 것입니다.

국내에는 지난 2001년 부동산투자회사법이 도입됐습니다. 2014년 초 회사 설립하고 2년 동안 상장을 준비해 왔습니다. 모두투어리츠는 4년 만에 처음 나오는 상장 리츠입니다. 최초의 상장 엥커리츠이면서 첫 상장 호텔리츠입니다.

Q. 국내 2위 여행사 모두투어가 호텔사업에 손을 뻗쳤다.

== 여행시장이 눈에 띄게 크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여행객이 800만명에 이릅니다. 해외로 여행간 우리 국민은 1000만명을 웃돕니다. 올해 한국에 여행 오는 외국인은 16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됩니다.

여행상품의 필수 요소는 호텔과 항공권입니다.

패키지 여행상품의 지상비용에서 호텔숙박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7%로 가장 큽니다. 다음으로 차량 28%, 입장료 18%, 식음료 17% 등입니다. 패키지에 어떤 호텔을 담을 지는 여행사가 선택합니다. 모두투어와의 전략적 협업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국내 주요 호텔들이 글로벌 브랜드를 선호하는 건 마케팅 효과 때문입니다.

마케팅파워보다 강한 것은 바잉파워입니다. 모두투어 패키지상품 구매 여행객은 모두투어가 상품에 구성한 호텔에 100% 숙박합니다. 따로 비용을 내고 다른 호텔을 이용할 여행객은 없습니다. 이 같은 구매력 때문에 여행과 호텔은 서로 시너지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Q. 국내 호텔시장이 초과공급 상태라는 우려가 나온다.

== 세계 호텔시장에선 양극화가 진행 중입니다. 여행객은 싸고 질 좋은 중저가 호텔을 선호합니다. 고급 호텔을 이용하려고 한다면 5성보단 6~7성을 선호합니다.

한국 호텔시장에서 중저가 숙박시설은 공급이 매우 부족합니다. 수요와 공급이 적절히 매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 호텔시장은 특급호텔과 모텔 위주로 구성돼 있습니다. 관광호텔의 절반이 특급호텔입니다. 해외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비즈니스호텔 객실 비중은 전체의 30% 남짓입니다.

특히 요우커들은 숙박업소 가격에 민감합니다.

중국 관광객 가운데 특히 30세 이하의 젊은 자유여행객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숙박비 지출을 줄이는 반면 화장품이나 의류 등 쇼핑에 돈을 많이 씁니다. 방한 중국인의 씀씀이는 일본인의 2배에 달합니다.

Q. 국내 중저가호텔 초과수요의 배경은.

== 핵심은 중국입니다. 중국을 무시하고는 호텔∙여행 사업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국내에선 1990년대 초반 해외 관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중국의 지금 상황이 당시 국내 상황과 비슷합니다.

최근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관광지는 방콕과 서울입니다. 중국 관광객 가운데 70%는 홍콩이나 마카오, 대만 등지에 가고 30%는 다른 지역으로 갑니다. 10~20%가 한국으로 온다고 보면 됩니다.

우리나라 호텔 중심지구의 호텔고객 가운데 30% 가량이 중국인입니다. 오는 2020년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1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Q. 중국인 관광객이 저가호텔 선호 현상을 굳히는 셈이다.

== 중국인 유입으로 저가호텔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1990년대 한국인 해외 여행객이 고급 호텔을 선호하지 않은 것처럼, 중국인도 호텔 숙박비에 인색합니다. 5만원짜리 호텔에서 자고 다음날 500만원짜리 핸드백을 쇼핑하는 게 중국인입니다.

호텔이 굉장히 발달한 미국 같은 경우 기본적으로 소비와 마찬가지로 호텔 양극화 역시 뚜렷합니다. 중간 상품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5성보단 6~7성 호텔을 선호합니다. 혹은 저렴하고 질 좋은 호텔을 찾습니다.

국내 쉐라톤이나 메리어트 등 숙박료는 과거 40만원 가까이 했지만 요즘엔 절반 수준입니다.

Q. 호텔 소유∙운영의 분리가 전 세계 트랜드다.

== 메리어트호텔이 1990년대 일본계 자금 유출로 유동성 위기를 맞았을 당시 소유와 운영을 분리, 소유를 담당한 호스트메리어트를 리츠로 전환했습니다. 이때부터 호텔 소유와 운영이 분리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글로벌 호텔 가운데 소유와 운영이 일치하는 곳은 1%뿐입니다.

전 세계 인터컨티넨탈호텔 5070곳 가운데 인터컨티넨탈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곳은 7곳에 불과합니다. 소유는 리츠나 펀드 등 자산가들 몫입니다. 소유와 운영 분리가 세계적 추세입니다. 국내 유명 호텔의 경우에도 국내 대기업이나 자산가들 소유입니다. 브랜드만 외국계 호텔이 갖고 있습니다.

모두투어리츠의 경우 리츠가 호텔 투자와 소유를 담당하며 전문 경영은 스타즈호텔이 담당합니다. 최대 주주·엥커인 모두투어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합니다.

Q. 설립 후 지금까지 호텔 3곳을 확보했다.

== 국내에선 3성 이하, 200객실 이하 호텔만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선호 1위 관광지인 서울 명동에 호텔 2곳이 있습니다. 지난 2014~2015년 문을 열었습니다. 각각 150실, 174실 규모입니다. 모두 판매율 90% 이상입니다. 명동 주요 여행지를 걸어서 관광 가능한 위치입니다. 여행지 호텔은 주요 여행지에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합니다.

올 초엔 삼성전자 비즈니스고객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호텔을 동탄에서 개관했습니다. 객실 93개 규모입니다. 

현재 독산동에서 4호점 개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롯데건설이 짓는 미니신도시에 입지할 예정으로 향후 내국인 수요와 비즈니스 수요가 중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하 5층~지상 15층 건물에 객실 260실이 구성될 예정입니다. 오픈 예정일은 2019년 3월입니다. 5호점도 구상 중입니다.

Q. 리츠를 부동산업계 선도 산업으로 키우려는 정부 의지가 긍정적이다.

== 상장 준비 과정에서 정부의 공모리츠 활성화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는 걸 직접 느꼈습니다. 정부가 공모리츠 활성화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모두투어리츠 상장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 목소리로 ‘리츠 활성화’를 외치고 있습니다. 리츠시장 자체의 선진화는 물론 이에 따른 관광활성화와 일자리창출 효과도 도모하고 있습니다.

특히 호텔리츠는 일자리창출 효과가 큽니다. 호텔리츠 자금 10억원당 15명 고용창출이 가능합니다. 200객실 규모 호텔은 80명 가량을 고용할 수 있습니다.

Q. 해외 진출 계획은.

== 우리나라 인구의 38%가 해외로 여행을 떠납니다. 1억3000명 인구 가운데 1600명 남짓이 해외 여행을 나가는 일본에 비해 해외 여행이 활발합니다. 이런 내국인 해외 여행 증가세에 맞게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일본과 중국, 괌, 호주, 태국 등 모두투어가 수만명씩 여행객을 송출하는 지역에 호텔을 건립할 예정입니다. 이들 호텔 객실을 모두투어 고객으로 모두 채울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과거 1990년대에 일본이 격은 문제를 되풀이할 수 있습니다.

내년 하반기부터 진출할 생각입니다. 리츠는 브랜드와 엥커를 보유한 신뢰있는 기업이 앞장서서 해야 하는 금산복합상품입니다.

Q. 5년 뒤 호텔시장 구조는 어떨지.

== 올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16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엔 그 수가 2500만명이 될 것입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2020년 해외관광객 4000만명 유치가 목표입니다.

현재 서울시 관광객수 대비 호텔 객실 비율은 관광객 100명당 0.4실 정도입니다. 호텔 공급은 비탄력적입니다. 현재 곳곳에서 호텔이 지어지고 있음에도 2020년 관광객 수 증가에 호텔 공급량이 못 따라갈 것입니다.

Q. 2020년 모두투어리츠는 어떤 회사일까.

== 리츠 성장 방안을 묻는 정부 관계자의 질문에 업종 대표 기업이 참여하면 된다고 피력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리츠가 호텔리츠, 주거리츠, 물류리츠 등으로 세분화돼 있습니다.

롤모델인 싱가포르 애스콧리츠는 세계 13개국 37개 도시에 진출했으며 호텔 1만 객실을 보유했습니다.

모두투어리츠는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하기 때문에 사업 확장성과 성장성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3성 호텔에 투자하면서 투자와 운영을 철저히 분리하고 모두투어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입니다.

지금 글로벌 리츠 자산이 수조원을 호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1000조원, 일본은 그 10분의 1인 100조원, 한국은 그 1000분의 1인 1000억원 수준입니다. 모두투어리츠는 2020년까지 자산 5000억원까지 늘리는 게 목표입니다.

글로벌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리츠를 만들고 싶습니다. 아울러 많은 업계에서 활발히 리츠 사업에 진출해서 리츠 시장 자체가 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정상만 대표는?

한양대 행정대학원에서 부동산학을 공부하고 연세대 경제대학원에서 기업경제학을 전공했다. 삼성물산과 케이리츠앤파트너스에 근무했다. 2014년부터 모두투어리츠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비즈니스호텔 크리에이터’(2013)와 ‘행복한 여행 잘되는 호텔’(2015) 등이 있다.

 

ⓒ 컨슈머타임스(http://www.cs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