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위원장 "와이브로 전도사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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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위원장 "와이브로 전도사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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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5월 06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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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5일(이하 현지시간) "와이브로 전도사가 되겠다"며 최근 국내 일각서 제기되는 와이브로 회의론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방송통신 정책협력을 강화하고 바람직한 미디어산업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를 방문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제 자신이 기꺼이 전 세계에 우리의 와이브로 기술을 전하는 '와이브로 전도사'가 되겠다"며 "국내의 와이브로 시장도 의지를 갖고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통신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의 수장인 최 위원장이 와이브로 활성화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공식 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인텔이 '와이브로 인사이드'를 내걸었다면, 우리 기업과 정부는 한국의 와이브로를 세계 곳곳에 심는다는 의미의 '와이브로 월드와이드'를 목표로 뛸 것"이라면서 "와이브로는 우리 통신산업의 현재이자 아주 가까운 미래"라고 강조했다.

앞서 인텔은 2010년부터 모든 노트북과 휴대전화에 와이브로칩을 내장시키는 '와이브로 인사이드'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확인했듯이 이제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를 석권한 휴대전화 신화에 이어 새로운 '와이브로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머지않아 세계는 우리가 만든 휴대전화에 이어 우리가 만든 와이브로 기술과 시스템을 통해 세상과 접속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앞으로 한국이 '단말기의 강자'에서 '시스템의 강자'로 올라설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피력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최초의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 사업자인 클리어와이어에 모바일 와이맥스 전국 상용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장비와 단말을 공급하고 있다. 클리어와이어는 2010년까지 총 80개 도시에 1억2천명의 인구를 커버하는 모바일 와이맥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는 "클리어와이어에 지분 참여하는 회사들은 미국의 대표 기업들인데, 이는 곧 우리 기술과 성실성, 나아가 한국 IT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됐다"면서 "미국에서의 와이브로 성공은 곧 세계시장에서의 성공을 담보하는 만큼 새로운 기회임을 확신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방통위의 조직 강화를 위한 'KCC 발전 방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오늘 FCC를 방문해 마이클 콥스위원장 대행과 면담하면서 가장 부러웠던 점은 FCC 조직의 방대한 인력규모와 전문 인력 배치였다"며 "이에 비해 방통위는 대통령에 소속된 중앙행정기관으로서 예산과 인사 면에서 행정안전부의 엄격한 통제를 받으며 조직의 전문성 확보에 제약을 느끼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FCC는 직원 2천여 명 중 변호사가 510명, 엔지니어가 273명, 경제학 박사가 56명 등 직원의 40% 정도가 전문가로 구성돼 있지만 방통위는 직원 500여명 중 변호사가 고작 9명에 불과하고, 이도 최근 3명을 신규 채용해 늘어난 규모라는 게 최 위원장의 설명이다.

최 위원장은 "방통위가 출범 후 1년간 '방통융합'을 안착시키기 위한 정책에 주력했다면, 2년차인 올해는 조직 운영의 효율화와 전문화 등 조직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때"라면서 "현실적으로 변호사 등 전문가를 충원할 수 없는 만큼 내.외부의 전문가위원회를 잘 활용하는 방식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경미한 사안은 방통위 전체회의를 거치지 않고 방통위 실무선에서 전결해 처리하는 등 조직 운영의 효율화를 위한 정무직 사무총장제 도입 등도 의지를 가지고 추진할 방침임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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