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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넥슨 게이트’ 수사 ‘아이템 증여’ 꼼꼼히 살펴야

서순현 기자 camille@cstimes.com 기사 출고: 2016년 07월 21일 오전 7시 25분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넥슨 게이트’로 인해 검찰 수립 이후 현직 검사장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2번’ 연거푸 머리를 숙이며 국민들에게 사죄했다.

김 장관은 “부끄럽고 참담하다”며 “진상을 규명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제 식구 감싸기’ 비난을 벗고 철저한 수사를 진행해 설욕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최근 넥슨은 진경준 검사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수감된 이후로도 우병우 민정수석 처가와의 부동산 거래, 삼성전자 전 CEO 친인척 주식로비 등 의혹을 받으며 큰 위기를 겪고 있다.

검찰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은 NXC 김정주 회장이 진 검사장에게 제공한 주식으로 인해 발생한 부당이득이다. 그러나 다양한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만큼 관련 사건들에게 대해서도 꼼꼼한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게임 아이템∙머니를 제공하는 것도 재산 증여의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최근 게임 아이템의 현금거래를 불법적인 자금의 상속∙증여 용도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넥슨이 자사 게임을 통해 고가의 아이템이나 재화를 간단히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 김 회장의 위치에서는 그러한 지시를 얼마든지 비밀로 부칠 수 있다는 점에서 김 회장의 일거수 일투족에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 입장에서는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로 보인다.

실제 게임사 내부 직원에 의해 아이템이 부당하게 생성∙거래된 사례가 있는 만큼 심도 있게 살펴볼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와이디온라인의 역할수행게임(RPG) ‘이카루스’에서는 개발사 직원이 지속적으로 고급 아이템을 생성해 특정 사용자에게 넘겨준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이템을 제공받은 사용자는 이를 판매해 이익을 얻은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불법적인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서 게임 아이템에 대한 총체적인 관리∙감독 시스템이 적용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현재 게임사들의 시스템의 경우 게임 내 아이템 이동을 철저하게 관리∙추적하는 체계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정작 관리가 이뤄진다해도 이를 감독할 주체도 모호하다”고 꼬집었다.

게임 아이템의 현금거래 시장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한번쯤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 경험이 있을 만큼 게임 아이템의 현금 거래는 실생활에서 매우 친숙해졌다. 향후 아이템 거래량이 증가함에 따라 그 영향력도 커질 것라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금융 업계처럼 모든 게임 아이템 흐름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일은 지금으로선 사실상 불가능하다. 허나 적어도 불법적인 자금 세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에 대해서는 고민해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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