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내게 맞는 요금제' 선택 통신비 절약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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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내게 맞는 요금제' 선택 통신비 절약 '지름길'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7월 18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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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사용자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해야 효율적인 통신비 지출이 가능합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음성통화' 중심이 아닌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재편된 지 1년 2개월이 지났다. 음성통화와 문자는 무제한 제공되면서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사들은 작년 5월부터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른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확대됐다.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는 출시 5개월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고 1년만인 최근 2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의 34%에 해당하는 수치(3명 중 1명 꼴)다.

이처럼 데이터 요금제의 가파른 이용 증가는 데이터 사용량을 기준으로 요금을 부과하는 시스템이 모바일 미디어 시대의 소비자 이용패턴에 적합한 통신시장 트렌드로 정착됐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국내 이통사들은 연령대별, 타깃층별 이용자 맞춤형 요금제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은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의 가입 이전과 이후 음성(12%)과 데이터 사용량(28%)이 증가했다. 반면 이용자의 이용 패턴이 반영돼 통신요금은 7.2% 감소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소비자가 가계통신비 절감을 실질적으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국내 통신시장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838만명) 중 절반 가량은 요금제보다 매우 적은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제한 요금제는 이통 3사가 내놓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 중 5만9000원(VAT 별도) 이상의 상품을 말한다. 이 상품들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4G이동통신(LTE) 데이터를 써도 느린 속도로 인터넷을 계속 사용할 수 있어 무제한 요금제로 불린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가 실제 데이터를 적게 사용하고 있는 현상은 데이터 요금제 시대로의 재편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지적이다.

일부 이용자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해 통신비가 오히려 많이 나와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것.

그러나 이통사 입장에서는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가 패턴에 따라 요금제를 하향 조정할 경우 수익성이 하락하게 돼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데이터 요금제를 세분화시켜 '진화된' 맞춤형 요금제들을 선보이고 있다. 또 요금제 외에도 다양한 데이터 부가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무조건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하기보다 데이터 충전, 음악 스트리밍, 모바일TV, 영화 콘텐츠, 포털 이용 등 특화된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는 편이 통신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나에게 꼭 맞는 요금제를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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