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상의 CEO 와인코칭] 살바도르 달리가 푹 빠진 'TG 까바 브뤼 로사도 달리 에디션'...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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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상의 CEO 와인코칭] 살바도르 달리가 푹 빠진 'TG 까바 브뤼 로사도 달리 에디션'...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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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좋아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오는 25일부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거장 vs 거장 : 샤갈 달리 뷔페 특별전'이 개최되는데요.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베르나르 뷔페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은 처음이라 미술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죠.

오늘은 이 중 한명인 달리 이야기를 좀 할까 합니다. 달리의 대표작하면 '기억의 지속'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1931년 발표한 이 작품은 엿가락처럼 녹아 흘러 내리는 시계와 개미로 뒤덮힌 시계로 각인되고 있죠.

1989년 사망한 달리는 노후를 스페인의 와인 산지 엠포르다에서 주로 보내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는데요. 그가 특별히 즐기는 게 있었으니 페랄라다 와이너리에서 만든 로제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손님이 찾아오면 항상 먼저 대접하는 게 바로 이 와인일 정도니까요.

   
 

그렇다면 페랄라다의 로제 스파클링 와인은 어떳 맛을 냈길래 달리를 사로잡은 것일까요.

우선 페랄라다에 대해 먼저 얘기해야 될 것 같습니다. 페랄라다는 스페인의 북동부에 위치한 엠포르다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중해로부터 불과 6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 곳은 엽서처럼 아름다운 풍광이 끝없이 펼쳐지는 곳이죠.

페랄라다 창립자는 미구엘 마테우인데요. 달리의 가까운 친구로 우정을 이어간 사람입니다. 특히 많은 서신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죠.

달리가 죽자 페랄라다에서는 달리를 기리는 와인을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그래서 탄생한 게 'TG 까바 브뤼 로사도 달리 에디션'(TG Cava Brut Rosado Dali Edition)입니다.

   
   
 

이 와인은 두 사람이 주고받은 서신 속 달리의 서체와 그림을 와인병 라벨에 그대로 녹여냈고, 맛 또한 예전 달리가 친구들에게 대접했던 로제 스파클링 맛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까바는 스페인에서 발포성 와인을 부르는 명칭이라고 일전에 한번 말씀드린 바 있는데요. 12개월의 병숙성을 거친 기포는 섬세하면서 포말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입 안을 상쾌하게 합니다.

과일 향은 기분 좋게 코를 간질이고 균형감 또한 좋죠.

달리가 친구들에게 이 와인을 대접했을 때 친구들이 받았던 느낌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달리는 떠나고 지금 이 곳에 없지만 달리의 그림, 그리고 달리가 좋아하던 와인은 우리 곁에 남아 있습니다.

이번 주말엔 달리를 추억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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