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원의 볼록렌즈] "김해공항이 신공항"?…靑 '말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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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원의 볼록렌즈] "김해공항이 신공항"?…靑 '말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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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는 사과했는데…총선 참패 불구 더 심해진 '불통'
   
 

[컨슈머타임스 윤광원 기자] 청와대가 대선공약이던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기존 김해공항 확장으로 변질된 것과 관련해 "공약을 파기한 것이 아니다"며 "김해공항 확장이 사실상 신공항"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더 이상 뭘 더 기대하랴마는, 참 해도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

오만과 독선, 몰염치가 극치의 수준에 이르렀고 '불통'이 총선 참패 이후에 개선되기는 커녕 더 심해졌다.

똑같은 결론이었지만, 전임 이명박(MB) 정부는 그래도 솔직하기는 했다. '백지화'라고 사실을 인정하고, MB가 나서서 대국민사과까지 했다.

그런 MB를 비판하면서 2012년 대선에서 신공항을 다시 공약한 박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말장난'을 하고 있다.

'사과'는 아니더라도 '유감'이란 말 한마니 꺼내기가 그렇게 어려울까. 직접 하기 싫으면 대변인을 시켜도 된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조차 신공항에 대해 단 한 마디 언급도 없다.

지금 국정 최고책임자가 유감표명을 해야 할 사안은 차고도 넘친다.

총선 패배에서부터 잇단 추가경정예산 편성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경제, 조선·해운 부실과 국책은행의 '모럴헤저드', '청와대 서별관회의' 관련 논란, 유엔의 '차벽'과 '물대포' 시위진압 비판, 옥시 등 가습기살균제 사태, 법조비리와 방산비리, 개성공단 강제 폐쇄, 일본군 위안부문제 일방적 합의, 끊임없는 새누리당 계파싸움과 '친박'들의 패권주의…

모두가 전체 국민은 아니더라도 당사자들에게 유감표명 정도는 해야 마땅한 것들이다.

일단 유감표명과 사과를 하기 시작하면 이것들 모두를 거론하며 방송카메라 앞에서 계속 머리를 조아려야 하니, 아예 한 번도 안 하겠다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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