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상의 CEO 와인코칭] 예술과 와인의 절묘한 랑데부 '미켈레 끼아를로', 과연 그 맛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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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상의 CEO 와인코칭] 예술과 와인의 절묘한 랑데부 '미켈레 끼아를로', 과연 그 맛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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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상의 CEO 와인코칭] 예술과 와인의 절묘한 랑데부 '미켈레 끼아를로', 과연 그 맛은?(5)

오늘은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으로 이동해볼까요.

지난 시간에 독일 와인 등급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이번엔 이탈리아 와인 등급을 먼저 알려드리고 이야기를 이어갈게요.

이탈리아 와인등급은 아래서부터 VDT-IGT-DOC-DOCG으로 나뉩니다.

VDT는 편하게 마시는 테이블 와인입니다. 프랑스 와인의 가장 아래 단계인 '뱅 드 따블'과 같은 수준의 와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IGT는 프랑스의 '뱅 드 뻬이' 등급과 비슷한 수준으로 120개가 넘는 특정 지역에서 만든 와인입니다.

중요한 건 DOC와 DOCG 와인인데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15% 정도만 이 등급에 해당할 정도로 뛰어난 품질을 갖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1963년 등급 구분을 위해 DOC 규정을 만들었고 이후 뛰어난 와인이 많이 쏟아지자 1980년 DOCG 규정을 다시 만들었죠.

그 결과 300여개 지역이 DOC, 21개 지역이 DOCG 등급을 부여받았습니다.

   
 

피에몬테의 와인 명가인 미켈레 끼아를로는 바르베라 다스티 지역이 DOC에서 DOCG로 승격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와이너리입니다. 여기서 만든 '바르베라 다스티 레 오르메'가 빼어난 품질로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죠.

미켈레 끼아를로는 안티노리, 가야, 비욘디 산티, 피오 체사레 등 귀에 익숙한 와이너리와 함께 이탈리아 와인 명가들이 모인 단체 '그란디 마르키'에 속해 있습니다.

그란디 마르키 소속이라는 것만으로도 벌써 품질에 대한 신뢰를 주는 것이죠.

미켈레 끼아를로는 와인의 퀄리티 뿐 아니라 예술 감각이 돋보이는 와이너리로 눈을 매혹시킵니다.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디자이너 임마누엘 루자띠가 디자인한 아트 파크는 예술과 와인의 절묘한 결합을 만들고, 이탈리아 삽화 작가 지안까를로 페라리가 만든 라벨은 예술적 감성을 극대화합니다.

   
 

'미켈레 끼아를로 모스카토 다스티 니볼레'를 오픈합니다. 달콤한 모스카토 향이 코를 간질입니다. 모스카토 품종 100%로 만들어진 이 와인은 요즘 같은 여름에 최적입니다.

우리의 육체는 무더위와 업무 스트레스로 여름 저녁이면 녹초가 되기 일쑤지만 입안에 맴도는 스위트함과 손대면 톡 터질것 같은 볏짚색 버블은 피로를 잊게 만드니까요.

니볼레는 이탈리아어로 '구름'을 의미합니다. 구름 속 오렌지색에서 노란색으로 점차적으로 바뀌는 색감은 모스카토 포도알을 의미하는데요. 이 라벨은 1997년 이탈리아 와인 박람회 '빈이태리'에서 실버 라벨상을 받았답니다.

   
 

미켈레 끼아를로는 위대한 와인은 위대한 포도밭에서만 나올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와인에 프렌치 오크통을 사용하고, 또 각기 다른 크기의 오크통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와인을 만드는 데 있어 그 만큼 섬세하다는 거겠죠.

여기서 만든 '바롤로 체레퀴오'가 와인전문지 감베로 로쏘 선정 25대 바롤로 와인에 들고, '바르바레스코 아실리' 2010 빈티지가 세계적인 와인평론가 제임스 서클링에게 96점을 받은 데는 이런 배경이 있는 거겠죠.

이길상 와인전문기자(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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