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은 가장 직접적인 주주친화 수단인 동시에 주가 상승의 촉매다. 지속적인 사업능력과 수익성 개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담보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가계소득 증대를 위해 기업들의 배당 확대를 꾸준히 독려해왔다. 배당소득증대세제, 기업소득환류세제 등 각종 정책을 폈다. 기업들도 이에 부응해 배당 규모를 늘리는 추세다.
같은 취지에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4년 10월 신규 배당지수 4종을 도입했다. 기존 배당지수 KODI는 배당지수로서의 차별성이 없다며 폐지했다.
새로운 배당지수는 △코스피 고배당 50 △KRX 고배당 50 △코스피 배당성장 50 △코스피 우선주 등이다.
코스피 우선주 지수를 제외하고 이들 배당지수는 각각의 세부 조건에 맞는 50종목을 배당수익률 순으로 편입한다. 배당수익이 높을수록 편입 비중이 높다.
신규 배당지수 4종은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들었다. 아직 부진한 점이 많다.
코스피지수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데다 관련 상품 출시도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코스피지수의 3개월 수익률은 3.57%, 1개월 수익률은 -0.45%다.
코스피 배당성장 50(2.07%) 지수와 KRX 고배당 50(3.41%) 지수는 3개월 수익률이 코스피보다 낮다. 코스피 고배당 50(4.08%)과 코스피 우선주(5.05%) 지수만이 체면치레를 했다.
현재 KRX 고배당 50 지수와 코스피 우선주 지수를 활용한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은 1개도 없다.
지수 산출을 시작한 직후 코스피 배당성장 지수 관련 ETF 3종과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 ETF 2종이 나온 게 전부다.
배당지수 4종의 구성종목 정기변경 결과가 오는 10일 반영된다.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에서 4종목이 바뀐 것을 비롯해 KRX 고배당 50 지수(14종목),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9종목), 코스피 우선주 지수(3종목) 등의 구성 종목이 많게는 14개까지 변경됐다.
작년에 이어 2번째 정기변경이다. 초반 성적에선 크게 두각을 보이지 못했지만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며 자리 잡을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