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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코빗 이사

“비트코인, 개인정보 유출 등 사고 가능성 애초에 없어”

조선혜 기자 jsh7847@cstimes.com 기사 출고: 2016년 05월 16일 오전 7시 47분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동전 없는 사회, 현금 없는 사회가 눈 앞에 성큼 다가왔다. 한국은행이 올해 안에 동전 없는 거래의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이미 카드나 모바일 결제를 애용한지 오래지만 첫 이용 때는 본인인증 등 절차가 까다로워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다. 또 돈의 흐름이 전산에 남아 정보유출 등 우려도 있었다.

모바일로 결제해도 내 흔적이 남지 않는다면, 물가상승 걱정도 한동안 덜 수 있다면, 개인정보가 남지 않아 만일 해킹된다 해도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다면 어떨까. 비트코인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한국 비트코인 거래소 ‘코빗’의 김진화 이사와 함께 짚어봤다.

◆ “중앙은행에 의존하지 않는 분권적이고 자율적인 화폐 구현한 비트코인”

Q. 한국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동전 없는 사회의 배경은?

== 지난달 말 한국은행에서 오는 2020년까지 동전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 이렇게 발표했는데요. 동전의 발행과 관리에 드는 비용이 굉장히 사회적으로 높지 않습니까? 그걸 줄이고 사회적인 효용성을 높이겠다 이런 게 한국은행의 입장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금속동전은 만드는 것도 비싸고, 회수율도 굉장히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조비용이 무려 500억이 넘는데 그렇게 투자를 해야 하느냐? 이런 것들이 대두 되는 거죠. 이미 각종 포인트라든지 온라인, 모바일을 통한 지급결제 수단이 발전해있어 더 이상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Q. 지폐 1000원을 줬는데 잔돈을 교통카드로 충전 받는 게 가능한지.

== 가능합니다. 미국에서는 잔돈으로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투자에 자동으로 적립하게끔 하는 핀테크 비즈니스 모델이 나와서 몇백억원의 투자를 받고, 이런 식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창출되고 있습니다.

한은의 계획대로 동전 없는 사회가 된다면 그런 식으로 잔돈을 디지털 방식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들이 나올 수 있게 됩니다. 아주 쉽게는 자신의 카카오톡 계좌로 돈이 들어온다든지, 교통카드로 돈이 들어온다든지, 그런 과정에서 많은 비즈니스 모델들이 많이 나올 수 있겠죠.

Q. 스웨덴의 전자화폐가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데 어느 정도 수준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 스웨덴에서는 일단 대중교통 이용도 현금으로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가시책에 앞서 시민들이나 상점들이 스스로 현금은 받지 않겠다는 정도인 거죠. 현금 없는 사회를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한국 같은 경우도 이미 기술적인 인프라는 스웨덴 이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모바일 뱅킹 인구가 굉장히 많고, 금융 관련 애플리케이션들도 다 깔려있죠. 시내버스는 티머니로 지하철까지 연동이 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제도적으로만 뒷받침 된다면 현금 없는 사회로 갈 수 있습니다.

Q. 비트코인도 전자화폐인걸로 안다. 좀 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 기존 화폐라는 미디어를 디지털화함과 동시에, 중앙은행에 의존하지 않는 분권적이고 자율적인 화폐까지도 전자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한 것이 비트코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이후에도 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화폐들이 실현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영국 같은 경우에는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의 방식을 차용해 가지고 국가 화폐 방식을 비트코인화 하겠다는 등 다양한 실험들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화폐 시대로 가는 데에 있어서 기존 중앙은행 시스템에 의존하는 방식과 이렇게 분권화된 방식이 서로 경쟁하면서 다양한 혁신들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떤 하나가 다른 하나를 없앤다든지 이러지는 않을 것 같네요.

◆ “장부 역할 블록체인 단 한 번도 해킹된 적 없어”

Q. ‘디지털 강도’가 생기는 등 여러 가지 문제도 생길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이러한 방향이 대세인데, 정책적으로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 돈 가방이나 지갑을 잘 보관하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받습니다. 새로운 보안시스템에 대한 교육은 아직 취약해 시크릿 넘버를 타인에게 전화로 알려준다거나, 공인인증서를 잘 보관하지 못한다거나 하는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새 기술에 맞는 보안교육 등이 선행돼야 할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 방식의 화폐들을 사용하게 되면 현금을 쓰던 것처럼 온라인에서도 익명성, 편의성 같은 것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여러 가지 기술들이 발전하면서 서로의 문제점들을 보완하는 형태로 가게 되면 문제점들도 많이 없어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피싱이라든지 이런 금융사기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감독이나 금융사들의 투자, 이런 것들이 선행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비트코인으로 어떻게 익명성 등을 누릴 수 있는지 궁금하다.

== 인터넷뱅킹 등 모든 결제수단을 사용할 때 이용자는 본인이 맞다는 사실을 먼저 인증 받아야 합니다. 현금을 쓸 때 누리는 간편함과 익명성이 온라인 환경에선 불가능해진 것이죠.

우리가 사용하는 돈의 97%는 이미 전자적인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사실상 대부분의 경우 본인인증을 거치게 된 셈이죠.

비트코인의 경우는 다릅니다.

전자적인 방식으로 온라인 환경에서 사용하지만 본인인증을 거치지 않고 사용합니다. 비트코인을 받는 상점주인 또는 개인은 비트코인을 주는 사람이 누군지 알 필요 없이 블록체인이라는 장부상에 기재된 ‘진짜’인지만 확인하면 됩니다.

이마저도 지갑프로그램이 알아서 검증하죠. 마치 현금을 받을 때 위폐인지 아닌지만 확인하면 되는 것처럼 말이죠.

비트코인 자체가 블록체인이라는 장부상에서 암호화된 토큰(token)입니다. 발행량이 정해져 있다는 점 또한 비트코인이라는 화폐단위를 사람들이 신뢰하게 된 이유입니다. 2145년까지 2100만 단위까지만 발행되도록 알고리즘이 설계돼있고, 사실상 변경이 불가하죠.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치 하락 요인이 배제된 셈입니다.

Q. 해킹이라든가 개인정보 유출 등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건지.

== 비트코인에는 누구도 개인정보를 보관할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신용카드 개인정보 유출이나 공인인증서 유출 등의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애초에 없습니다. 개인정보를 보관하는 서버가 없으니 유출되거나 털어 갈 수 없는 셈이지요.

장부 역할을 하는 블록체인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해킹된 적이 없습니다. 블록체인의 이 같은 안정성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금융기관들 또한 인정하고 있으며, 나아가 그 기술을 기존 금융시스템에 접목하려는 노력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비트코인의 개인 키를 분실한다거나, 거래소에 맡겨 둔 비트코인이 횡령 또는 해킹으로 도난 당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우리가 현금을 지갑에 보관하다가 분실하거나 은행에 맡겨둔 현금이 은행 내부자 또는 강도 등에 의해 탈취되는 것처럼 말이죠.

개인 키를 잘 보관, 백업 해두어야 하고 거래소 등에 비트코인을 맡길 때 기존 금융기관에 하던 것처럼 신뢰할 수 있는 곳인지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Q. 동전 없는 사회가 구현되면 비트코인도 활용될 여지가 있나.

== 앞서 이야기한대로 이미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돈은 디지털 형태로 사용됩니다. 비트코인은 이 같은 추세를 좀 더 앞당기는 기술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예컨대 지금은 여전히 국경의 제약은 존재하게 됩니다. 비트코인은 이 같은 제약까지 허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지금은 해외에 있는 소비자에서 1만원 미만의 금액은 청구하기가 어렵습니다. 비트코인은 국경을 넘어서 온라인 환경에서 100원, 10원 단위까지 결제 가능하게 해줍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소액 콘텐츠 비즈니스 같은 것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전자화된 기존 화폐와 비트코인 같은 새로운 글로벌 단일 화폐 시스템이 경쟁하고 보완하면서 ‘현금 없는 사회’라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 김진화 이사는?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해설서 ‘넥스트머니 비트코인’ 저자이며 코빗의 공동창업자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한국 사회에 소개하는 에반젤리스트로 활약해왔다. 2000년대 초반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사업전략, 미디어전략 등을 담당하며 닷컴시대를 경험했다.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사회적 기업가로 2009년 노동부장관상을 수상했고 2012년 UN지구환경정상회의에 한국 대표단으로 참가했다. 활발한 기고와 강연을 통해 블록체인이 가져올 변화와 혁신의 가능성을 한국 사회에 알리는 데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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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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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1@naver.com 2018-02-06 08:24:13    
왜 비트코인이 화폐가 되어야하죠? 라고 하신분이 화폐로서 장점을 잔뜩 나열하셨네ㅎㅎ
21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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