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채권단, 13일께 경영정상화 협약 체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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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채권단, 13일께 경영정상화 협약 체결 예정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5월 05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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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채권단, 13일께 경영정상화 협약 체결 예정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빠져 지난 1월 자율협약을 신청한 한진중공업이 경영 정상화의 시동을 건다.

5일 한진중공업 채권단에 따르면 한진중공업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해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9개 금융기관으로 이뤄진 채권은행 협의회는 오는 13일 한진중공업 경영 정상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이날 협약서에는 자산 매각을 비롯한 고강도 자구노력, 채권단의 추가적인 자금 지원 등의 경영 정상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이 체결되면 지난 1월 자율협약 신청 이후 약 5개월 만에 한진중공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채권단 지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진중공업은 2014년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자산매각과 유상증자로 재무구조 개선을 시도했으나 주력인 조선·건설부문 업황 악화, 보유 부동산 매각 지연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 1월6일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채권단은 지난 1월 한진중공업의 자율협약을 신청 직후 한진중공업 경영과 재무구조에 대한 실사를 벌였다. 실사 결과 재무상태가 양호해 유동성 지원 등 추가 지원 시 회생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중공업 금융권 채무는 지난해 11월 기준 1조6000억원 가량이며 이 중 1조4000억원가량이 산업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제1금융권의 채무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비핵심자산이자 무담보 양질 자산인 인천 북항 배후부지와 동서울터미널 건물·부지 등 한진중공원이 보유한 2조원대의 부동산 역시 경영 정상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산터미널은 민간펀드를 중심으로 관심을 둔 곳이 많아 빨리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 부지를 제외한 건물 평가액만 5000억원에 이른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부지의 협소함 때문에 경쟁력이 부족하지만 방위산업분야와 쇄빙선 등 특수선 분야에서 타 조선소보다 비교 우위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채권단은 협약에 앞서 지난 3일 1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지난 1월 유동성 위기 해소 명목으로 1300억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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