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훈 썸에이지 대표이사
상태바
백승훈 썸에이지 대표이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년 '검증된' 개발진…"'영웅' 잇는 신작 연 2개씩 내놓을 것"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최근 '영웅'으로 모바일게임 판도를 뜨겁게 달군 썸에이지, 일명 '백승훈 사단'이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장을 냈다.

온라인게임 업계에서 10년 넘게 호흡을 맞추며 다수의 히트게임을 만든 이들이 모바일 게임에서도 단번에 성공을 거머쥐었다. 회사 창립 2년 만에 매출액이 4665%나 '폭풍성장'했고 영업익이 큰 차이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54%를 넘어섰다.

3년 전 회사 창업에 이어 또 한차례 도약의 기점에 선 백승훈 대표이사의 포부도 남다르다.

◆ 15년 함께한 '검증된' 개발진…"'영웅' 잇는 신작 연 2개씩 내놓을 것"

Q. 썸에이지는 어떤 회사인가.

== 썸에이지는 2013년 설립된 게임 개발∙공급 회사입니다. 현재 임직원 71명 규모입니다. '케이비제6호' 특수목적회사(스팩)와 내달 26일 합병해 올 5월 상장 예정입니다.

Q. 일명 백승훈 사단은 가족 같은 개발팀이라고 들었다.

== 저와 서버 개발을 담당하는 최병호 이사, 클라이언트 개발 담당 김영상 이사, 컨셉, 디자인을 총괄하는 방지원 AD는 지난 2000년 초반부터 넥슨지티와 CJ게임랩 등을 거치면서 15년간 호흡을 맞춰왔습니다. 함께 회사를 창립한 멤버들이기도 합니다.

이들과 함께 게임 인기순위 100주 연속 1위를 기록한 '서든어택'을 비롯해 동시접속 기준 5년이상 장수게임 랭킹 2위에 해당하는 '데카론', 국내 최초 1인칭 슈팅게임(FPS) 장르+역할수행게임(RPG) 장르 결합 게임인 '하운즈' 등과 같은 PC게임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Q. PC게임과 모바일게임, 개발에 있어서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 같다.

== 모바일 게임은 온라인게임과 달리 모바일 네트워크 환경 및 디바이스의 제약 등 제한된 환경에서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는 핸디캡을 안고 있습니다. 개발 난이도가 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모바일 게임 개발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개발자의 개발능력과 팀원간 원활한 소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썸에이지의 개발진은 온라인게임에 이어 모바일게임까지 성공시키는 등 풍부한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 왔기에 상호 커뮤니케이션은 여타 개발조직들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언론이 백승훈 사단이라고 명명한 건 우리가 개발 인력들이 유기적으로 모여있는 전문적인 개발 조직이라는 사실의 반증이 아닐까 합니다.

Q. 대표작인 '영웅 for Kakao'의 인기가 대단하다.

== 첫 작품입니다. 설립 이후 약 1년6개월여 만인 2014년 11월 구글 스토어에, 같은 해 12월에 애플 앱스토어에 각각 출시했습니다. 액션 RPG 장르로 캐릭터를 조작하고 캐릭터 능력치를 업그레이드 해주면서 주어진 목표를 달성, 성장해 나가는 게임입니다.

영웅엔 300여종 이상의 다양한 캐릭터가 있습니다. 각 캐릭터는 서로 다른 기술과 능력치를 보유했습니다. 같은 캐릭터라도 유저의 취향에 따라 능력치를 다양하게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PC게임을 통해 축적된 역량이 집대성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시 이후 구글 스토어에서 약 6개월 동안 매출순위 10위 이내를 유지, '2014 카카오게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1년 만에 누적 매출 600억원, 다운로드 500만건을 돌파했습니다.

현재 썸에이지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을 유지하는 한편, 작년 3분기부터는 '가레나'와 '라인' 등 메신저를 통해 대만, 동남아, 일본 등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해외 진출시 각 국가별 인지도 높은 영웅을 포함시킴으로써 시장 진입에 이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Q. 차기작 '아크'(ARK)의 서양권 흥행 기대감이 높은데.

== 동양에선 RPG 게임 중에서도 역사 장르가 인기 있고 북미와 유럽 등지에선 공상과학(SF) 장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입니다.

아크는 '클래시오브클랜'에 우주 배경을 적용한 RPG 게임입니다. 이미 '갤럭시 레전드' '스타워즈 커맨더' '스타트랙 타임라인' 등 SF게임들이 북미와 유럽에서 크게 성공한 선례가 있는 만큼, 아크의 흥행 가능성도 높다는 판단입니다.

이 게임을 기반으로 향후 역사, 중세장르 등 신규 게임도 개발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Q. DC코믹스의 지적재산(IP)을 기반으로 한 게임을 개발한다고.

== '슈퍼맨' '배트맨' 등 DC코믹스의 다양한 슈퍼 히어로와 악당들이 등장하는 신작 액션 RPG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썸에이지의 전략적 협업사이자 퍼블리셔인 네시삼십삼분은 DC코믹스의 모회사인 워너브라더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이미 체결했습니다.

이밖에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습니다. 동남아를 비롯해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넓힐 예정입니다.

   
 

Q. 네시삼십삼분에 대해 궁금하다.

== 일반적인 모바일게임 시장 구조는 게임 개발사가 게임 제작∙업데이트를 담당하고 퍼블리셔가 게임 배급과 게임운영, 업데이트 일정 수립, 마케팅, 홍보, 등을 담당합니다.

네시삼십삼분은 퍼블리셔입니다. 국내 정상급 히트 게임 운용 노하우와 마케팅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종합 엔터테인먼트기업이자 DC코믹스를 보유한 워너브라더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향후 DC코믹스 작품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우리는 네시삼십삼분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 하고 있습니다. 썸에이지의 개발력과 네시삼십분의 퍼블리싱 역량이 만나 게임 흥행을 위한 상생모델을 구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요즘 주식시장에서 게임회사들이 소외되고 있는 것 같다.

== 기존 게임회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만들어 놓은 흥행작 1개에만 치중하는 면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상장 게임회사 중에서도 주가가 공모가 아래까지 떨어지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썸에이지는 1년에 최소 2개의 신작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끊임 없이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면서 기존 회사들과 차별화를 이뤄낼 것입니다.

게임 산업 전반의 긍정적인 면도 유효합니다. 게임산업은 제조업과 달리 투입 대비 산출이 많은 무형의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국내·외 경제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음악이나 영화, 방송과 같은 문화 콘텐츠에 비해 언어∙문화적 장벽이 낮아 수출이 용이합니다.

Q. 상장 후 주주 비중은.

== 총 7258만7745주를 상장합니다.

지분율을 차례대로 살펴보면 최대 주주이자 전략적 협력사인 네시삼십분이 50.58%를 보유하게 됩니다. 공모주주 20.66%, VC 17.54%, 백승훈 9.84%, 스팩 발기주주 1.38%입니다. 

11억원이던 자본금이 합병 후 73억원으로 늘어납니다.

Q. 향후 상장 일정은 어떻게 되나.

== 오는 22일 주주총회를 거쳐 내달 26일 합병할 예정입니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5월13일로 잡은 상태입니다. 상장 주식 수나 세부사항은 절차가 진행되면서 변동할 수 있습니다.

◆ 백승훈 대표이사는?

게임 제작자이자 기업인으로 JS미디어 개발실장과 하나소프트 부장, 넥슨지티 전무이사, CJ게임랩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썸에이지를 설립했다. 2002~2005년 서든어택 개발 총괄, 2003~2005년 데카론 개발 총괄, 2006~2008년 '메탈레이지' 개발 총괄, 2009~2011년 하운즈 개발 총괄 등의 업무를 수행한 경력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