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다니엘손 볼보자동차그룹 수석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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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다니엘손 볼보자동차그룹 수석 부사장
  • 이해선 기자 lhs@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2월 15일 0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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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디시 럭셔리 경험할 수 있도록…한국서 진정한 럭셔리 카로"
   
 

[컨슈머타임스 이해선 기자] "한국에서 진정한 럭셔리 카 메이커로 평가 받겠다."

볼보자동차가 올해 한국에서 본격적인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40시리즈와 60시리즈 등 국내 시장에서 중형차 이하급 모델에 영업력을 집중해 왔던 볼보는 그간 중형차급에서 다진 기반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대형차 시장의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독일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스웨디시 럭셔리'를 내세우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볼보자동차그룹 수석부사장 라스 다니엘손(Lars Danielson)에게 올해 볼보자동차의 비전을 들어봤다.

◆ 프리미엄 브랜드 도전장…플래그십 모델 '올 뉴 XC90·S90' 출시

Q. 올해 출시되는 플래그십 모델은 어떤 차량인가.

== 상반기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XC90'과 하반기 대형 세단 'S90'을 국내에 본격 출시할 예정입니다.

먼저 올 뉴 XC90은 모든 측면에서 볼보자동차 기술의 정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볼보는 이 모델을 통해 볼보자동차가 약속하는 모든 것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한 기술과 사람 중심의 인터페이스, 반자율시스템을 장착해 안전, 건강, 환경까지 모든 것을 생각한 모델입니다. 볼보자동차는 이 모델을 통해 다시 한번 안전분야 리더십을 확고히 할 것입니다.

대형 플래그십 세단 S90은 최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바 있습니다. 이 모델을 통해 볼보자동차는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 데뷔를 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Q. 올 뉴 XC90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출시됐다. 출시 반응이 궁금하다.

== 지난해 볼보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올 뉴 XC90을 출시하며 럭셔리 SUV 시장에서 프리미엄 자동차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올 뉴 XC90은 사전 예약만 3만대를 넘기며 화제가 됐으며 출시 7개월 만에 총 4만621대가 판매됐습니다. 주문 건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8만8000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XC90'의 상업적인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볼보자동차는 글로벌 50만대 판매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XC90은 출시 이후 '201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와 '2016 북미 올해의 트럭(North American Truck of the Year 2016 Award)' 등 세계 각국에서 총 50여 개가 넘는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Q. 볼보자동차가 한국 시장에 거는 기대는 무엇인가.

== 볼보자동차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8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아시아·태평양(아태) 시장 판매 성장세는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아태지역 판매량을 2배 정도 향상 시킬 계획입니다. 이 중 한국은 특히 중요한 시장입니다. 한국 소비자들은 트렌드에 빠르고 신기술을 받아들이는데 빠르기 때문입니다.

볼보자동차는 그간 수입자동차 시장의 격전지라 할 수 있는 한국에서 이렇다 할 모델을 내놓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뛰어난 성장세를 보여준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특히 한국시장은 90시리즈 이전 최고 모델인 'S80'의 판매가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한 시장인 만큼 플래그십 모델 출시에 더욱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우리는 유능한 영업팀과 훌륭한 비지니스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기에 한국시장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다. 따라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 갈 방침입니다.

또한 이미 한국 시장에서는 올 뉴 XC90에 대해 관심이 크다고 들었습니다. 올 뉴 XC90은 볼보자동차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차량입니다. 이 차가 한국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 '스웨디시 럭셔리'로 사로잡을 것

Q. 한국시장에서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인기가 높다. 볼보만의 차별성이 무엇인가.

== 우리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한국 소비자들에게 플래그십 모델을 인정받기 위해 독일과 영국, 이탈리아 럭셔리 카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스웨덴의 럭셔리 브랜드카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우리는 한국 소비자들이 '스웨디시 럭셔리'를 인정하는 것을 진정한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볼보가 갖는 안전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함께 간결하고 단순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접목해 디자인, 소재, 장인정신, 첨단 기술, 핸들링 등 모든 조건을 충족시킨 볼보만의 럭셔리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줄 것 입니다.

Q. 기술이 발전할수록 안전은 평준화된다. 볼보만의 차별화 되는 안전성이 있나.

== 볼보자동차는 인간을 중심에 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안전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인간중심의 설계는 우리의 원칙이며 볼보 브랜드의 약속입니다. 우리는 운전자를 이해함으로 운전자에게 스마트하고 직관적인 기술을 전달하면서도 운전자의 삶을 덜 복잡하게 만들고자 합니다.

볼보자동차의 설립 후 가장 큰 목표는 안전이며 향후 2020년 이후에는 볼보자동차로 사망하는 사람이나 큰 부상자가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이산화탄소 배출 0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타 브랜드와의 차별성은 직접 판단해 주길 바랍니다. 우리는 강력한 제품과 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경쟁사를 카피하지 않는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습니다.

Q. 새로운 라인업 계획이 궁금하다.

== 보다 빠르고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볼보는 현재 세단, 웨건, 크로스컨트리 등 주요 세그먼트 모두를 가지고 있지만 향후 출시할 포트폴리오 통해 부족한 사항을 보충할 예정입니다.

우리는 향후 모든 볼보 모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을 적용할 방침입니다.

지난 해 새롭게 선보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인 'T8 트윈 엔진(Twin Engine)' 등 친환경차 부문에서의 경쟁력은 그룹 차원의 중요한 전략과제입니다.

볼보자동차는 2019년 출시를 목표로 순수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전기차 판매를 향후 볼보 전체 판매량의 10%까지 끌어올릴 것입니다.

Q. 볼보자동차가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 볼보는 자율주행 분야의 1위가 되기 위해 자율주행 시스템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운전자 없는 운전이 아닌 운전자를 지원하는 인간 중심적인 자율주행 시스템입니다.

볼보의 자율주행기술은 단순한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넘어 도로 위 다양한 상황에서 탑승자의 안전을 완벽하게 지킬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체된 도로에서 자율주행 기능으로 자신의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지난 2013년 볼보자동차는 스웨덴 교통국과 교통관리공단과의 협업을 통해 2017년 스웨덴 일반 도로에서 100대의 자율주행차를 달리게 하겠다는 '드라이브-미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이 프로젝트의 시범운행을 마치는 등 성공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습니다. 볼보는 우리만의 기술력으로 이 분야 확고한 리더로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 라스 다니엘손(Lars Danielson) 수석부사장은?

2006년 볼보자동차그룹에 입사한 라스 다니엘손은 이전 사브자동차에서의 경력을 포함해 자동차 분야에서만 2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스웨덴 고텐버그에 위치한 토스란다 공장의 생산 운영총괄을 역임하며 볼보자동차 생산라인의 효율성과 제품 품질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후 2010년 볼보자동차가 중국 지리자동차에 인수될 당시 중국 내 신설되는 볼보자동차 공장의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일을 맡아 진행했으며,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총괄하는 수석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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