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가 세금 더 안 내…서초세무서 체납액 1조원 육박
상태바
'부자동네'가 세금 더 안 내…서초세무서 체납액 1조원 육박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1월 06일 13시 32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자동네'가 세금 더 안 내…서초세무서 연간 체납액 1조원 육박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부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서울 강남 지역 세무서들이 연간 수천억원대의 세금을 제대로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초세무서는 연간 1조원에 가까운 세금 체납이 발생하고 있었다. 

6일 국세청 '세무서별 체납 현황'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체납된 세금은 총 26조7932억원 규모다. 전체 115개 세무서 중 체납세액 발생이 가장 많았던 곳은 서초구 서초세무서로 총 9264억원이다.

이어 강남구에 있는 삼성세무서가 7676억원, 역삼세무서가 7008억원로 각각 체납액 기준 2∼3위를 차지했다.

5위 반포세무서 6320억원과 8위 강남세무서 5427억원을 포함, 10위권의 절반이 소위 '부촌'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지역에 몰려있다. 

일반적으로 세금 체납액은 해당 세무서가 거둬들이는 세수규모와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기본 세수가 많은 세무서에서 체납 발생 확률도 커진다는 얘기다.

실제 서초세무서는 2014년 세수가 4조4113억원으로 5위다. 삼성세무서와 강남세무서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하지만 세수실적이 12조1967억원으로 가장 좋았던 영등포세무서는 체납액이 3426억원으로 26위에 그쳐 세수 규모와 체납액이 반드시 비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대기업 본사가 많은 남대문세무서 역시 세수 2위지만 체납발생액은 1665억원(66위)에 불과했다. 세수 3위인 울산세무서는 체납액 순위에선 39위다.

한편 서울 외 지역에서 체납발생이 많은 곳으로는 용인, 시흥, 남양주가 꼽혔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할 경우에는 천안세무서가 체납액 규모가 가장 컸다.

영덕세무서는 2014년 한 해 동안 185억원의 체납액이 발생해 전국에서 체납세액이 가장 적은 세무서로 선정됐다. 이는 체납액이 가장 많은 서초세무서의 2%가 채 안되는 수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