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틴세스 보잉상용기 부문 마케팅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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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틴세스 보잉상용기 부문 마케팅 부사장
  • 이해선 기자 lh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0월 26일 0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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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항공 향후 20년간 연 2.6%씩↑…LCC성장 두드러져
   
 

[컨슈머타임스 이해선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 기업 중 하나인 보잉사가 한국과 일본, 대만 등 동북아시아의 항공 교통량이 향후 20년 이상 연 2.6%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년 꾸준히 향후 시장 전망을 내놓고 있는 보잉사의 상용기 부문 마케팅 부사장 랜디 틴세스에게 향후 동북아시아 항공산업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저가항공사의 폭발적 성장률…시장 성장세 이끌어

Q. 동북아시아 항공시장의 전반적인 트렌드는 어떠한가

== 동북아시아 시장은 경제성장도 상당부분 이뤘고 교역량도 보통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특히 한국시장은 지난 5년간 경제성장률 3%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여객 성장률은 6%에 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항공사들의 올해 수익성은 항공사간의 경쟁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다른 나라보다 다소 적기는 하지만 상당히 좋은 편에 속합니다.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만큼, 앞으로 수익성은 더욱 고무적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동북아시아 시장의 가장 중요한 트렌드는 시장의 성장세가 저가 항공사들로 주도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시장이 점점 커지고 다양화 되고 있어 탄력성과 회복력이 뛰어난 편입니다.

또한 동북아시장에서는 현재 교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노후된 기종 교체에 대한 수요가 많고 연료 효율이 높은 기종으로 교체하고자 하는 항공사들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Q. 한국시장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다면

== 지난 5년간의 시장 현황을 지켜보면, 한국시장에서의 저가 항공사들은 일반적인 경우보다 훨씬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독립 운영중인 저가항공사들이 40대에 달하는 비행기를 운항 중에 있으며 전체 국내 노선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출발지와 목적지로 하는 모든 노선들이 많이 성장을 했으며 특히 중국과 동남아 지역 취항 노선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장거리 국제노선에서는 수많은 경쟁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한국의 항공사들은 점유율을 유지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시장의 취항지역은 유럽과 북미지역이 수송량 면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보잉의 시점에서 바라보자면, 지난 3년간의 시장 성장의 4분의 3이 보잉의 신규 항공기 787과 777기종 도입과 함께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Q. 매년 시장 전망을 내놓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 보잉은 1950년부터 시장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매년 장기 시장전망을 내놓는 이유는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새 제품을 출시하기 위함이며 이를 장기 비즈니스 플랜에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협력업체·고객사와 전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양질의 전망을 내 놓을수록 보잉의 사업계획은 더욱 탄탄해 질 수 있으며 협력사와의 신뢰도 높일 수 있습니다.

◆ "20년간 동북아 지역 신형 항공기 1450대 필요할 것"

Q. 향후 동북아시아 항공산업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 항공사업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시장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지난 30년간 매년 5% 성장해 왔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입니다.

전 세계 경제는 연간 3.1%의 경제성장률을 보일것으로 전망되며 여객수는 매년 4%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항공 화물 역시 매년 4.7%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향후 20년 이상 동북 아시아의 총 항공 교통량은 (동북아 출발 및 지역 내) 연 2.6%의 비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동북아 지역의 항공사들은 올해부터 2034년 사이 1450대의 신형 항공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금액적으로는 3100억 달러에 이릅니다.

이들 항공기의 다수는 '광동형(widebody) 모델' 항공기로 국제 장거리 운항에 대한 지역적 수요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Q. 왜 동북아시아 시장에서 광동형 모델이 중심인가

== 광동형 모델 항공기는 계속해서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시장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동북아 시장에 인도된 신규 항공기의 약 절반 정도는 787과 777과 같은 중소형 크기의 광동형 모델 항공기(200~400석)입니다.

이는 아태 지역 전체에서 단일 통로 항공기(30~90석)에 대한 수요가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과는 다른 아시아 시장만의 특징입니다.

동북아 시장에서 광동형 모델 수요가 높은 이유는 고립적인 지리적 특성과 많은 인구가 모여 사는 대도시에 허브 공항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따라서 장거리 비행에 대한 수요가 많고 국내선보다 국제선이 많기 때문에 단일 통로 기체보다 광동형 모델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일 통로 기체의 수요증가는 저가항공사 약진에 따라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상용기 시장에서 '보잉-에어버스' 양대 체제가 언제까지 유지될까

== 지역항공기 부분에서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항공산업 자체를 봤을 때 많은 회사와 국가들이 이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놀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에어버스 뿐 아니라 많은 경쟁사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공시장은 매우 큰 시장이기 때문에 많은 경쟁사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잉은 경쟁에 치중하기 보다는 현재 전략과 기술개발에 초점에 맞추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럴 방침 입니다.

◆ 랜디 틴세스 보잉 상용기 부문 마케팅 부사장은?

몬테나주의 칼리스펠에서 태어난 틴세스 부사장은 코넬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시애틀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랜디 틴세스 부사장은 1981년 비행 테스트 엔지니어로 보잉에 입사해 Airplane Economics Group 매니저, 유나이티드 항공, 노스웨스트 항공, UPS 영업 디렉터 등 세일즈와 마케팅 부문에서 여러 직책을 맡아왔다.

그는 2007년 4 월 보잉상용기 부문(BCA) 제품과 서비스의 마케팅담당 부사장으로 취임해 BCA의 마케팅 담당자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과 분석팀을 이끌며 영업과 제품 전략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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