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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벤틀리모터스 외관 디자인 총괄 디렉터

영국 장인이 ‘한땀 한땀’ 양면성 모티브로…벤틀리 코리아 에디션

이해선 기자 lhs@cstimes.com 기사 출고: 2015년 10월 20일 오전 7시 29분
   
 

[컨슈머타임스 이해선 기자] 벤틀리 모터스 코리아가 벤틀리의 개별 맞춤 서비스인 뮬리너의 세계를 소개하는 ‘뮬리너데이(Mulliner Day)’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고성능 럭셔리 세단인 플라잉스퍼의 한정판 모델도 공개됐다.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의 뮬리너 서비스는 장인의 손에 의해 ‘한땀 한땀’ 완성된 세상의 하나뿐인 특별한 자동차를 제작해준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자동차 디자이너로 인정받고 있는 벤틀리 외관 디자인 총괄 이상엽 디렉터에게 뮬리너 서비스와 이번 리미티드 에디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최고를 넘어 나 만의 고유한 경험 제공…진정한 개별 맞춤 서비스 ‘뮬리너’

Q. 뮬리너 서비스? 생소하다. 

== 최고를 원하는 이들은 벤틀리를 찾습니다. 하지만 벤틀리보다 더 최고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맞춤 서비스가 뮬리너입니다.

뮬리너가 가지고 있는 기본 생각은 “할 수 있으면 해 낸다” 입니다.

벤틀리 뮬리너 서비스는 고객 한 사람만을 위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동차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개별 맞춤 서비스 입니다. 외관 페인트 컬러에서부터 시트의 바느질 방법까지 본인의 취향에 맞춰 지정할 수 있습니다.

안전과 법규에 문제가 되지 않는 한 고객들의 모든 요구를 수용하는 진정한 개별 맞춤 서비스로 고객들은 같은 벤틀리지만 전 세계에 단 한 대뿐인 나만의 벤틀리를 소유할 수 있습니다.

뮬리너는 독창적인 나만의 것으로 고유한 경험을 원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서비스로 현재 벤틀리 차량 중 약 5% 정도가 이용하고 있습니다.

Q. 뮬리너 가문의 스토리가 흥미롭다. 

== 뮬리너의 역사는 1559년 뮬리너 가문이 마구의 안장을 만들면서 시작됐습니다. 안장을 만들다가 마차를 만들기 시작한 뮬리너 가문은 현재까지 약 400년 이상 운송역사를 함께했습니다.

마차를 이용하던 시기에도 일반 마차와 ‘뮬리너 마차’가 따로 불려졌습니다. 왕족이나 귀족들은 특별한 뮬리너 마차를 이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을 정도로 최고의 서비스를 지향해 왔습니다.

뮬리너 가문은 1920년대 벤틀리 창업자 월터 오웬 벤틀리에게 함께 작업을 하자고 제안했고 그때부터 벤틀리와 협업을 시작했습니다.

벤틀리와 뮬리너의 협업 작품으로 대표적인 것은 1952년 출시한 1번째 컨티넨털 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제작된 디자인은 현재까지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1957년 최초의 플라잉스퍼 모델도 뮬리너와 함께 제작한 작품입니다. 1959년 벤틀리는 뮬리너의 사업을 인수했고 현재는 벤틀리의 주문제작 사업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이용하는 왕실의전 차량 역시 뮬리너가 제작한 벤틀리 모델입니다.

Q. 뮬리너가 제작한 특별한 사례가 있는가. 

== 여러가지 사례가 있지만 민간 제트기 곡예 비행팀인 브라이틀링 제트팀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한 ‘컨티넨탈 GT 스피드 브라이틀링 에디션’이 그 중 하나입니다.

이 차량은 브라이틀링이 가진 고유의 컬러를 반영해 모터쇼를 펼치는 7개의 제트기와 더불어 단 7대의 차량만 제작됐습니다.

브라이틀링 제트팀 비행기 ‘에어로 L-39 알바트로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노란색 포인트가 조합된 투톤 컬러 외관과 함께 전후면 범퍼 하단과 실내 시트, 대시보드 등에도 노란색 컬러 포인트가 더해졌습니다.

도어 뒤쪽 하단부엔 팀명인 ‘브라이틀링’이라는 글자가, 실내 조수석 대시보드에는 제트팀을 상징하는 7대의 비행기가 새겨졌습니다.

7대의 차량은 미국 시에틀에서 개최된 보잉 씨페어 에어쇼에서 제트기와 함께 등장했었습니다.

   
▲ 남자의 수트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벤틀리 플라잉스퍼 코리아 리미티드 블랙 에디션.

◆ 영국적이면서 한국 문화에 어우러지는 디자인…‘양면성’을 모티브로

Q. 코리아 에디션 디자인에서 특히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 뮬리너는 외장컬러 80가지와 인테리어 가죽도 15가지 컬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는 점에서 디자인을 하는데 더욱 어려웠고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코리아 에디션 제작에 앞서 가장 영국적이면서 한국 문화에도 어우러질 수 있는 디자인을 고민했고 영국의 대표적인 특성인 양면성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착안했습니다.

극과 극이 공존하며 대립하지 않고 존재하는 양면성은 영국 국민들의 특성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신사의 나라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공격적이면서 진취적인 국민성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유럽에서 가장 큰 왕실 문화를 가지고 있으면서 서민문화가 공존하고 있듯이 영국 사회 전반에는 양면성이 깔려있습니다. 벤틀리 역시 이와 닮아있습니다.

매우 럭셔리한 브랜드이면서 레이싱카에서 출발한 퍼포먼스카라는 점에서 벤틀리는 완벽한 양면성의 조합이 만들어낸 차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은 역동적이면서도 정적인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21세기 한국과도 일맥상통 한다고 봤습니다.

Q. 벤틀리 플라잉스퍼 코리아 에디션 차량을 소개한다면.

== 한국 시장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플라잉스퍼는 뛰어난 주행 성능과 장인들의 손길로 완성된 럭셔리의 극치를 자랑합니다.

우아한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이 결합된 벤틀리를 대표하는 고성능 럭셔리 4도어 세단으로 역동적인 디자인과 볼륨감을 자랑하는 플라잉스퍼는 벤틀리 고유의 전통적인 스타일을 계승하면서 스포티한 자태도 갖추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신사를 상징하는 남자의 수트에서 영감을 얻어 블랙 에디션과 화이트 에디션 각각 2가지 모델을 제작했습니다.

화려하지 않고 튀지 않는 정숙한 외관 디자인과 대조적인 내부 인테리어는 마치 수트의 겉감과 안감처럼 극단적인 양면성을 표현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비행기의 퍼스트 클래스를 탑승했을 때 라운지의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가운데 큰 콘솔을 배치했으며 시트의 가죽 퀼팅 무늬는 한옥의 빗살 무늬에서 착안해 적용했습니다.

Q. 올해가 벤틀리에게 특별한 한 해라고 들었다. 

== 올해는 벤틀리에서 최초의 SUV 차량인 ‘벤테이가’를 비롯해 다수의 신 모델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특별한 한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프랑크프르트 모터쇼에서 런칭한 벤테이가의 경우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럭셔리한 SUV로 올해 가장 중요한 론칭 차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벤테이가는 오너가 운전할 수 있는 최상급의 SUV로 벤틀리의 양극적인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했던 스포츠카는 콘셉트카로 제작됐지만 뛰어난 퍼포먼스와 최고의 럭셔리 스포츠카로 인기를 끌며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카’로 선정되는 등 인기를 끌어 양산을 고민하고 있기도 합니다.

◆ 이상엽 디렉터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한 후 캘리포니아 파사데나 아트센터칼리지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2012년 12월 벤틀리 모터스 외관 및 선행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임명되기 전 폭스바겐그룹 아메리카의 캘리포니아 디자인 센터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근무하면서 폭스바겐, 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폭스바겐그룹 산하 다양한 브랜드들의 디자인을 담당했다.

폭스바겐그룹 합류 이전에는 GM에서 10여 년간 근무하면서 카마로, 콜벳 등의 새로운 디자인을 이끌면서 명성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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